우크라이나 과학자 대다수는 자국에 머무는 것을 선택하였다. 그러나 그 중 73%는 폭격으로 인한 연구실의 파괴 및 물과 전력의 부족으로 연구를 지속할 수 없다.
유럽연합이 러시아와의 전쟁을 피해 도망칠 위험에 처한 연구원들을 돕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는 동안, 우크라이나인들은 의사결정자들에게 국가의 상황에 눈을 돌리고 장기적인 지원에 대한 생각을 시작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2,000명 이상의 우크라이나 과학자를 대상으로 한 새로운 조사에 따르면 38%는 전쟁 발발 직후 국내의 다른 지역으로 이주해야 했고, 15%는 해외로 도피했다. 우크라이나 과학자의 거의 4분의 3이 러시아가 그들의 국가에서 전쟁을 벌이는 동안 연구를 계속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일부 연구자에게는 실험실과 작업 공간에 접근하는 것에 대한 어려움이나 전력과 물 부족 같은 물리적인 장애물이 있으며, 또 다른 연구자들에게는 전쟁을 마주하여 생기는 끊임없는 두려움과 집중력 저하가 연구를 방해하는 결정적 요소이다.
스텐포드 대학의 우크라이나 신흥 지도자 프로그램의 방문 연구원인 Yulia Bezvershenko 연구원은 조국의 상황이 기존 '위기에 처한 학자들'을 도와온 세계의 최근 경험과는 다르다고 말한다. 작년 탈레반이 정부를 장악한 이후 많은 과학자들이 아프가니스탄을 탈출했다. 그러나 러시아의 침공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우크라이나 연구자들은 자국에 남아 있다. 계엄령으로 인해 일부는 출국이 허용되지 않았고, 다른 사람들은 개인적, 법적, 직업적인 이유로 남는 것을 선택했다.
Bezvershenko 연구원은 "외국에 있는 우크라이나 연구원을 돕는 것은 매우 중요하지만, 우크라이나 연구자들이 우크라이나 내에서 자신의 직업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도구를 찾고 구축하고 구현하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하다"고 말한다.
Bezvershenko 연구원은 과학 커뮤니티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국가위원회에 자문을 제공하고 있다. 그녀는 우크라이나가 전후 복구를 위한 새로운 지원 조치책을 필요로 하지만, 과학계의 회복을 위한 장기 지원을 확보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위기 상황에서는 추가 보조금이나 인력교류 계획과 같은 '쉬운' 해결책을 찾으려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이번 경우에는 전쟁 후의 오늘과 내일 어느 경우에도 도움이 될 수 있는 새로운 수단이 필요하다."
그녀의 역할은 '우크라이나의 강력한 독립 상태가 지식 경제 및 사회를 기반으로 하는 경우에만 가능하다는 것'과 이는 국가가 침략으로부터 회복됨에 따라 강조되어야 한다는 것을 경청하는 모든 사람들을 설득하는 것이다.
과학자들의 요구사항 전달
위 내용은 전쟁의 영향에 대해 2,173명의 우크라이나 과학자들이 조사한 결과를 발표하는 행사에서 Bezvershenko 연구원이 한 발언이다.
우크라이나 과학계가 직면한 상황에 관련해 구체적으로 알려진 바가 거의 없었으나, 지난 4월에 실시한 UAScience.Reload 설문조사 결과는 현장 상황에 대한 새로운 통찰력을 제공한다.
설문조사 결과에는 몇 가지 위안이 되는 신호가 있다. 적어도 절반의 과학자들은 현재 전쟁으로 인한 적대행위가 없는 곳에 살고 있으며, 7%만이 전투가 진행중인 지역에 있다.
이러한 혼란에도 불구하고 과학자의 약 81%는 계속해서 자신이 일하는 기관에서 급여를 받고 있다. "이는 우리가 보유하고 있는 시스템이 ... 전쟁과 같은 충격과 혼란 상황에서도 굉장히 탄력적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Kyiv Academic University의 프로젝트 책임자인 Anastasiia Lutsenko는 설문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말했다.
그리고 과학계는 우크라이나의 재건에 비중을 둘 준비가 되어 있으며 74%는 우크라이나의 국방 역량 강화와 복원에 참여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 사회 또한 우크라이나의 과학 생태계를 재건하고 현대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UA Science.Reload 프로젝트의 Yuriy Khalavka 코디네이터는 오늘날 해외 조직들이 지원을 시작할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은 우크라이나에 머물고있는 과학자들에게 원격 보조금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기관들은 난민 과학자들을 위해 너그러이 장학금을 제공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에 기반을 둔 과학자들에게 제공되는 보조금은 거의 없었다. 아직 대다수의 과학자들이 우크라이나 내에 머무르는 것으로 보인다. 2,173명의 설문 응답자 중 15%만이 해외로 도피하였으며, 그중 27%는 독일로, 25%는 폴란드로 이동했다.
Khalavka 코디네이터는 "(우크라이나에 머물고있는 과학자에게 원격 보조금을 제공하는)이 방법으로 예산을 지원하면 실제로 더 효율적일 수 있다는 것을 우리가 이해해야 한다. 이 지원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말하였다.
전쟁이 계속됨에 따라 과학자들의 주요 업무 중 하나는 국제 사회로부터 받기 원하는 지원 유형을 포함한 그들의 요구 사항을 전달하는 것이다.
우크라이나 국립연구재단의 Olga Polotska 상임이사는 러시아가 자국의 과학 및 교육 생태계를 파괴하는 전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에 과학이 정치적이라는 것이 여전히 분명하다는 점을 상기시키면서 연설을 마무리했다.
"이 전쟁에서 적은 우크라이나의 기반 시설뿐 아니라 과학 및 교육 시설을 고의적으로 파괴하려 하고 있다. 이는 과학이 비정치적으로 간주될 수 없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증명한다. 적들은 우리의 자기결정권, 연구 수행권리, 학생들을 교육할 권리를 박탈하려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