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침공, EU의 핵심 기술 연구 가속화 촉구


연구혁신 집행위원장은 새로운 혁신 의제의 출범을 준비하면서 "러시아의 침공은 유럽연합의 건강, 녹색 에너지 및 반도체와 같은 분야의 연구개발에 대해 보다 전략적인 접근 방식을 취하게 한다"고 말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과학과 기술을 포함한 국제 협력에 대한 오랜 신조를 뒤집었다. "집행위원회는 현재 이 여세를 몰아 혁신 개발을 가속화하고 녹색 에너지, 반도체 및 건강과 같이 중요한 분야에서 자급자족을 추진하고 있다"고 유럽연합의 연구혁신 담당 집행위원은 말하였다. "전쟁은 우리로 하여금 (연구혁신의) 속도를 바꾸고, 전략적으로 생각하며, 우리의 원칙과 가치를 공유하고 이를 실천하는 동맹국을 갖도록 강요하고 있다."

EU가 러시아로부터 에너지 수입에 의존한다는 것은 전쟁과 그에 따른 제재로 인해 물가가 상승하고 천연 가스 및 석유 공급이 감소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인플레이션을 부추기고 있으며, 일부 국가의 정부는 시민들에게 에너지 소비를 줄이도록 요청하고 있다. EU는 지난 수년 동안 더욱 친환경적인 에너지원으로 전환하기를 원해왔다. 그리고 전쟁은 의사 결정권자들이 그 과정을 더욱 빨리 추진하도록 강요하고 있다.

Gabriel 집행위원은 '녹색 에너지로의 전환에 필요한 특정 기술들이 아직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과 'EU는 속도를 높이고 리듬을 변경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인정한다.

마찬가지로 코로나19 전염병의 여파로 인한 공급망 위기는 반도체 품귀현상을 야기하는 등 EU 산업에 타격을 가했다. 이러한 상황에 직면한 EU의 논리적 해결방안은 에너지 및 디지털 부문의 수입 의존 상태를 끝내는 것이다.

자급자족으로의 전환을 촉진하기 위해 집행위원회는 다음 달에 EU를 전략 분야의 글로벌 혁신 리더로 만들기 위한 5가지 주요 이니셔티브를 시작할 예정이다. Gabriel 집행위원은 연합이 강력한 과학적 기반을 가지고 있지만, 더 많은 민간 투자를 유치하고, 인재에 투자하고, 혁신가들의 요구에 맞추어 규제를 조정하고 신규 회원국들과 기존 회원국들 간의 혁신 격차를 줄여야 한다고 말한다.

새로운 혁신 의제는 유럽을 딥테크 창업 강국으로 만들고, 동서의 혁신 격차를 좁히고, 녹색 전환에 필요한 기술 개발을 가속화하기 위한 지역 혁신을 위한 시범 파트너십 계획도 포함할 예정이다.

집행위원회가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2021년은 신생기업에게 기록적인 1,000억 유로의 투자가 이루어진 좋은 해였다. 또한 10억 유로  이상의 가치를 보유한 EU 내 신생기업의 수도 44개에서 89개로 두 배로 늘었다.

이제 Gabriel 집행위원은 이 진전이 이러한 소규모 회사들을 성장시키고 시장의 승자 및 리더가 되는 데 도움을 주는 지원 메커니즘에 의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우리는 이 새로운 혁신의 물결을 변화시키고 에너지, 농업, 보건과 같은 전략적 영역에서 유럽을 리더로 만들 수 있는 정말 좋은 기회를 가지고 있다."

국가 차원의 추가 투자도 필요하다. 회원국들과 집행위원회는 유럽연구영역(ERA) 정책 의제에 제시된 총 20개의 정책 조치 중 첫 번째 라운드 진행에 합의할 예정이다.

회원국들이 어떤 조치를 시행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것은 그들의 몫이지만, Gabriel 집행위원은 의사 결정자들이 딥테크, 교육 및 인재에 대한 투자와 연계된 저탄소 기술을 위한 공동 로드맵에 집중하기를 바란다. "ERA를 포함하여 우리가 진행중인 모든 조치는 우리가 연구 경력에 대한 질문에 관심을 가져야 잘 이루어질 수 있다. 우리는 이러한 질문을 지속적으로 더 자세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또 다른 이니셔티브를 통해 Gabriel 집행위원은 회원국들 내 모든 기술 인프라에 대한 명확한 개요를 구축하고자 한다. EU는 유럽 전역의 과학자들이 실험에 가장 적합한 실험실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면서 오랫동안 연구 인프라를 매핑해 왔다. 도로 교통안전 조치나 다중 재료 3D 프린팅과 같은 신기술을 테스트하고 확장할 수 있는 기술 인프라에도 유사한 로드맵이 필요하다.

"이러한 인프라들이 정확히 어디에 있으며, 어떻게 이러한 인프라들에 대한 접근을 허용할 것이고, 이러한 접근이 필요한 지역들을 어떻게 연결할 것인가?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고자 한다면 이런 질문들에 답하지 않을 수 없다."

 

마음이 맞는 파트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따른 미국의 정치적 우선순위 변화, 2016년 영국의 EU 탈퇴를 위한 국민투표, 중국과의 관계 악화에 이어 팬데믹과 우크라이나 전쟁이 뒤따랐다.

종합적으로 이러한 사건들은 Gabriel 집행위원의 전임자인 Carlos Moedas 집행위원이 옹호한 개방 과학의 비전과 과학 분야의 제한 없는 국제 협력에 종지부를 찍었다. 그러나 Gabriel 집행위원은 같은 생각을 가진 파트너들와 협력하는 것이 연구혁신에 대한 EU의 야망을 달성하기 위한 전제 조건이라고 말한다. "그 누구도 혼자 에너지 의존에 대한 해결책을 당장에 제시할 수 없고, 어느 누구도 혼자 수소의 에너지원 사용을 가속화할 수 없다."

집행위원장은 현재의 지정학적 맥락에서 연구혁신 협력은 기회만큼이나 많은 위험을 제공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우리가 국제적으로 개방적이라는 것이 우리가 순진하다는 의미는 아니다."

EU는 최근 여러 국가들이 호라이즌 유럽 연구혁신 프로그램에 준회원국 가입을 위한 협상을 시작하는 데 어느 정도 진전을 보였다. Gabriel 집행위원은 캐나다, 뉴질랜드, 일본 및 한국으로부터의 긍정적인 신호를 반겼으며, 적어도 캐나다와 뉴질랜드의 경우 2023년 초에 가입 결정이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한편 이러한 진전에도 불구하고 Gabriel 집행위원은 영국과 스위스는 더 광범위한 정치적 문제들이 해결될 때까지 기다려야 할 것이라는 것을 인정한다.

영국은 브렉시트 이후 북아일랜드 무역 협정을 단독으로 변경할 계획이고, 스위스는 EU와의 장기 협상을 일방적으로 중단했다.

Gabriel 집행위원은 영국의 연구자들과 대학들은 EU의 중요한 파트너이며 영국과의 '긍정적이고 안정적인' 관계를 원한다고 말했다. "이는 약속을 존중하고 일방적인 결정을 내리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스위스의 경우는 이와 다르지만, 동일한 규칙이 적용된다. 준회원국 협의는 두 당사자가 EU 결속 정책 예산에 대한 스위스의 미래 기여, EU 단일 시장에 대한 접근 및 사람들의 자유로운 이동과 관련된 문제들을 해결할 때까지 논의되지 않는다.

"우리는 긍정적인 분위기를 유지하는 것을 선호한다. 왜냐하면 우리는 창의적이어야 하며, 이 사람들과 계속 함께 일할 수 있는 진정한 방법을 찾을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SOURCE : SCIENCE BUSIN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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