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러시아 파트너에 연구비 지급 중단

EU는 러시아와 연관된 4개의 새로운 Horizon Europe(HE) 프로그램의 연구비 협약을 보류하였고, 기존의 계약관계에 있는 프로젝트에 어떠한 자금지원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럽위원회는 유럽연합이 자금을 지원하는 연구 및 혁신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러시아 기관들에 대한 자금 지원을 중단했다. 유럽연합의 가브리엘(Gabriel) 연구 및 혁신 담당 집행위원은 성명에서 “EU는 기존의 계약관계에 있는 러시아 기관들에 대한 자금 지원을 중단하고 러시아의 대학, 연구 기관 및 기업과의 새로운 협력 프로젝트의 출범을 유보할 것이다. 따라서 5개의 러시아 연구 기관이 참여하는 4개의 HE 프로그램 프로젝트에 대한 연구 협약 준비를 중단하기로 결정했으며, 새로운 계약의 협약은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보류된다.”라고 발표했다. 현재 이 4개의 프로젝트가 무엇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독일은 러시아의 첫 번째 폭탄이 우크라이나에 투하된 지 48시간도 채 되지 않은 지난 2월 25일 러시아와의 연구 협력에 대한 전면 금지를 발표한 최초의 EU국가이다. 유럽위원회가 비슷한 결론에 도달하는 데에는 며칠이 더 걸렸다. 덴마크는 지난 3월 1일, 독일의 예를 따라 덴마크 학계에 러시아 및 벨라루스와의 연구혁신 협력을 중단하고 새로운 협력의 시작을 보류할 것을 요청했다. 폴란드 대학의 총장 회의와 과학 아카데미는 3월 2일 발표에서 “과학 공동체의 지속적인 협력을 위한 필수 조건은 상호 신뢰, 학문적 가치에 대한 존중, 공동 연구 결과의 평화로운 사용, 그리고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 보전의 명백한 인정”이라며, 모든 대학 및 연구 기관에게 러시아 및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원하는 국가들의 정부 기관들과의 협력 중단을 촉구했고 과학 아카데미는 전쟁에 반대하는 러시아 과학자 및 학자를 돕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회원국들은 여전히 ​​러시아와의 연구 프로젝트 중단에 관한 여부를 두고 논의 중에 있다.

Gabriel 위원은 다른 EU 지도자들의 성명을 되풀이하며 이 침략은 “문화적 표현, 학문 및 과학적 자유, 과학적 협력의 기반이 되는 자유, 민주주의, 자결권의 기본 가치에 대한 공격”이라고 말했다. 위원은 우크라이나의 과학자와 연구자의 HE 프로그램 및 유라톰(Euratom) 사업 참여를 돕겠다는 EU의 약속을 재확인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10월에 HE 프로그램 준회원국 협정에 서명했지만 아직 국가 비준 절차 및 유럽위원회 통보를 완료하지 않았다. Gabriel 의원은 이런 절차 없이도 유럽위원회는 "선정된 우크라이나 수혜자들이 EU R&I 프로그램에서 자금을 받을 수 있도록 행정 조치를 취했다. 우크라이나 과학자 및 연구자는 R&I를 위한 EU 프레임워크 프로그램의 핵심 참여자들이며 많은 분야에서 우수성과 혁신 리더십을 보여주었다.” 라고 말했다.

유럽위원회는 주요 학술 교류 프로그램인 에라스무스 플러스(Erasmus+) 프로그램을 보다 유연하게 만들기로 결정했다. 국립 Erasmus 기관들은 불가항력 조항을 적용하고 수혜자들이 가장 유연한 방식으로 계획된 활동들을 취소, 연기 또는 이전하는 것을 허락할 수 있다. 이러한 조치는 수혜자들이 Erasmus+ 프로그램의 자금을 사용하여 우크라이나 과학자들을 돕고 러시아에 대한 자금 지원을 중단할 수 있도록 한다.

 

학계, 러시아와 협력 중단 권고

전 세계의 학계에서 국제 프로젝트에 대한 러시아 과학자들의 참여를 완전히 금지할것인가에 대해 논쟁하는 동안, 유럽 최대의 대학 협회인 유럽대학협회(EUA)는 러시아 및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원하는 다른 국가의 정부 기관들과 연대 및 협력 중단을 결정했다. EUA는 회원들에게 "공유된 유럽 가치"를 이행하는 러시아의 기관들만이 새로운 협력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것을 검증하고 보장할 것을 권고했다. EUA에는 16개의 러시아 대학들이 회원으로 있다.

EUA는 반전 시위대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탄압에도 불구하고 많은 러시아 학자들이 전쟁에 반대하는 발언을 했다고 언급했다. EUA는 회원 대학들에 “현 시점에서 기존 협력의 지속에 대한 적절성을 관련 국가 및 유럽 차원의 정책 지침을 사용하여 사례별로 보장할 것”을 권고했다.

EUA는 유럽 전역의 전국 총장 회의를 소집하여 학문적 자유를 지지하는 기구인 Scholars at Risk 및 Magna Charta Observatory와 협력하여 우크라이나 회원들을 돕기 위해 조정된 방안을 마련할 것이다. 유럽연구중심대학연합(Guild of European Research-intensive Universitys)도 정부와 대학이 우크라이나 학계와 과학자들을 돕기 위해 협력할 것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연합은 대학들이 “이 폭력 사태에 반대를 표명하는 러시아 학술 공동체를 존중하고 인정해야 한다.” 라고 밝혔다.

 

SOURCE : SCIENCE BUSIN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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