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한국 및 뉴질랜드와 Horizon Europe 회담 개시 / 영국은 자체 글로벌 연구 네트워크 구축 진행

 


영국은 호라이즌 유럽(Horizon Europe) 프로그램 준회원국 가입 상황이 아직 불확실함에 따라 유럽 역외 국가와 양자 간 연구개발(R&D) 협력 체결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EU는 유럽 역외 국가들을 Horizon Europe을 위한 협상 테이블에 초대하고 있다.


영국은 최근 발표한 EU 역외 국가 협력의 일환으로 한국과 연구 개발 경쟁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는 EU가 한국 및 뉴질랜드와 Horizon Europe 프로그램 준회원국 협의를 공식적으로 시작했다는 발표에 따른 것이다. 영국과 한국의 기업 연합체는 첨단 제조, 인공지능, 배터리, 수소 등의 분야를 다루기 위한 산업 연구 자금 확보를 위해 경쟁하게 된다. 이 파트너십은 지난주 스위스와의 협력과 지난 12월 싱가포르와의 공동 혁신 프로그램에 이은 것이다. 한국 및 싱가포르와의 협력은 영국 연구혁신청(Innovate UK)이 양국과 함께 운영하는 최초의 양자 간 연구개발(R&D) 프로젝트이다.

영국 연구혁신청 부국장 David Golding은 “한국과의 최근 합의는 장기적이고 보다 전략적인 접근의 일부”라고 말했으며, 싱가포르와의 협력 발표와 함께 “이는 최고의 영국 혁신가들이 아시아에서 가장 기술적으로 앞선 두 국가의 파트너들과 팀을 이룰 수 있도록 허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과의 경쟁 프로젝트는 지금까지 이러한 협력과 관련된 자금에 비해 비교적 작은 규모로, 기업에 최대 200만 파운드(약 32억 원)까지 제공한다.

또한, 영국은 싱가포르와 사이버 보안, 건강 및 생명 과학, 농산식품 기술과 같은 분야에서 혁신 프로젝트 공모를 시작할 예정이다. 공모는 2022년 초에 공개되어야 하지만 아직 자금 규모는 밝혀진 바 없다.

영국과 스위스 협력의 경우 새로운 공모를 아직 시작하지 않은 대신 두 나라의 주요 펀딩 기관은 협력하는 연구원 간의 마찰을 줄일 것이라는 내용의 공동 성명서에 서명했다. 해당 기관은 영국과 스위스 간 기관 방문과 지식, 기술 및 모범사례 교환을 위해 합성생물학, 언어, 재료, 생명과학과 물리학 분야에 연구비를 제공하고 있다.

스위스 국립과학재단(SNSF)과 영국 연구혁신청(UKRI)은 연구원들이 직면하는 많은 장해요인을 줄이고 양국이 공유하는 연구 우선순위에 더 많은 협력을 가능하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UKRI는 100만 파운드(약 16억 원)의 기금을 조성하여 연구원이 25,000파운드(약 4천만 원)의 개별 보조금 신청을 할 수 있게 하였고, SNSF는 영국 기관을 방문하는 경우(최장 12개월) 최대 35,500 스위스 프랑(약 4650만 원)을 제공한다.

영국이 이렇게 활발히 활동하는 것은 Horizon Europe 프로그램 향후 참여 여부가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유럽 위원회는 북아일랜드 의정서 및 신뢰 문제와 같은 광범위한 정치적 논쟁이 결부되어 있다고 지적하며 영국의 준회원국 가입을 아직 승인하지 않았다. 영국의 우선순위는 여전히 준회원국 가입이지만 대안으로 '플랜 B' 계획을 시작했다.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센터(CNRS)의 의장 겸 최고경영자 Antoine Petit는 “EU가 인접 국가를 배제함으로써 스스로를 해치고 있다. 이는 우리 모두에 대한 가학이자 유럽에 대한 학대”라고 지난주 사이언스비즈니스 연례 회의에서 강조했다. Stick to Science 캠페인에 따르면 Horizon Europe 프로그램 예산 955억 유로(약 128조 원) 중 영국과 스위스가 172억 유로(약 23조 원) 가량을 기여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EU는 자체 연구 파트너의 네트워크를 확장하기 위해 분주하다. 2월 14일, 한국의 용홍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차관은 한국이 EU의 Horizon Europe 프로그램에 준회원국으로 가입하는 것에 대한 공식협상을 시작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주 뉴질랜드가 같은 조치를 취하겠다는 발표에 이은 것이다. 뉴질랜드 기업, 혁신 및 고용부의 Iain Cossar 과학담당관은 "EU와 뉴질랜드는 제로탄소 전환 및 농업분야의 배출량 감소, 코로나19 대응 및 전염병 대비, 우주와 같은 분야의 신흥 기술 개발과 같은 분야에서 공동 연구 목표들을 함께 공유하는 파트너"라고 말했다. 해당 부처는 성명에서 “준회원국 가입은 과학 협력을 증진시킬 수 있는 큰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발표는 캐나다, 일본, 호주와 같은 EU 역외의 과학 강국을 Horizon Europe 프로그램에 준회원국으로 가입시키려는 EU의 연속된 실패에 긍정적인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유럽위원회는 캐나다에 가입을 요청했지만, 회담은 아직 탐색 단계를 넘어서지 못했다.

SOURCE : SCIENCE BUSIN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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