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우 전쟁에 따른 러시아 및 우크라이나 국제 과학 협력 현황(2.22)

이는 전쟁으로 인해 러시아와 서방과의 유대가 약화되었으며, 러시아가 유럽과 북미로부터 학문적으로 고립됨에 따름
공동출판물에 있어 러시아의 가장 큰 협력 국가였던 미국과 독일과의 협력이 이미 감소하고 있었으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감소 폭이 악화되었으며, `23년 중국과의 협력이 이를 앞지름
중국과 공동으로 집필한 러시아 출판물의 비율은 꾸준히 증가하여 미국과 독일을 넘어섰으나, 중국과의 공동 논문의 절대적인 수는 정체된 것으로 나타남 (`23년 3,280개, `22년 3,538개)
프랑스 기술대학 IMT Atlantique의 Kalinichev 연구책임자는 “중국과의 관계가 실제로 성장하고 있는 것은 아니며, 서방과의 관계가 줄어들고 있을 뿐”이라고 말함
한편, `23년 발행된 공동논문은 침공 이전 연구의 결과이므로, 프로젝트의 결과물이 나오는 데까지 수개월에서 수년이 걸리는 것을 고려하면 감소 폭이 더 클 것으로 예상

러시아 개인 연구원의 공동연구가 금지되지는 않았으나, 직항 항공편 부족 등 제재로 인해 러시아로의 이동이 어려워졌으며, Kalinichev는 “기밀유출로 기소되는 과학자 수의 증가로 인해 러시아의 공포 분위기가 서방과의 협력에 있어서 명백한 낙담이 되고 있다”고 주장
모스크바 물리기술원의 물리학자 Nozik은 “현재 유럽과의 협력이 불가능하니 중국과의 지속되어온 협력을 계속하는 것 뿐”이라며, “러시아 정부가 중국과의 학문적 협력을 직접적으로 장려하진 않았으나, 비우호적인 서방 나라들과의 협력에 대해 과학자들에게 경고한 바 있다”라고 전함
Nozik의 연구소는 미국의 직접적인 제재를 받아 현재 모든 연구협력이 차단되었고, 미국 관련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의 구입도 불가능하며, 개인 웹서비스(Github) 계정도 정지를 당하였음
더불어 현재 러시아 과학 예산이 감소하는 등, Nozik은 이와 같은 협력 약화는 ‘사상의 문제가 아닌 자원의 문제’라고 지적

우크라이나 연구원들의 전쟁으로 인한 이동, 연구기관의 파괴, 군복무에도 불구하고 `23년 15,000개 가량의 논문이 출판
우크라이나 국립연구재단 Polotska 이사장은 러시아 과학자들과의 협력은 “제도적/국가적 차원에서 권장되지 않는다”며, “연구원 간 개인 협력일지라도 러시아 연구원은 러시아 연구기관에 소속되어 있으므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이유 없는 전쟁의 일부이자 사상의 전달자”라고 주장
한편, 전쟁 이후 우크라이나와 미국, 유럽 국가와의 협력이 증가하였으며, 특히, 폴란드는 우크라이나의 가장 강력한 국제 연구 파트너가 됨
Polotska는 “전쟁 초반에 대부분 여성으로 구성된 많은 연구원들이 폴란드로 이동해 폴란드 대학에 소속되는 등 폴란드는 주요 난민의 중심지가 되었다”고 말함
러시아와 중국의 가까운 유대관계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와 중국의 과학적 관계는 “격려되거나 낙담되지 않았다”고 Polotska는 덧붙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