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 Horizon Europe 참여 자금 2억5천만 파운드 마련

과학계의 압력을 받은 영국 정부는 4월 1일 EU의 연구혁신프로그램인 Horizon Europe 준회원국 지원을 위해 추가로 2.5억 파운드를 약속했다. 그러나 비평가들은 전 연구예산 부족을 보완하기 위한 조치로서는 "매우 불투명"하다고 평가했다.

영국 과학계의 주요 인사들은 영국의 주요 연구지원기관인 UKRI(UK Research and Innovation)가 연 예산 91억 파운드에서 Horizon Europe에 참여에 필요한 금액으로 추정되는 연간 10억 파운드를 충당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정부는 연구자들이 브렉시트 이후에 EU 펀딩 프로그램에 계속 참여하기를 원한다면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는 견해를 수용했다. 그 참여비용은 EU에 대한 영국의 전체 회원국 자격 기여금으로 충당되어 왔다.

연구자들의 분노를 누그러뜨리기 위한 4월 1일 정부 발표는 올해 연구예산에 2.5억 파운드를 추가로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올해 지불해야할 Horizon Europe 준회원국 비용의 잔액을 어떻게 보충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설명되어 있지 않지만, 영국 140개 대학의 공동 목소리를 내는 Universities UK는 이 금액이 “아직 할당되지 않은 용도변경 자금에서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관계자는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7년 동안 Horizon Europe 참여비용이 약 140억 파운드가 될 것이며, 올해 선불로 지불해야하는 금액은 약 10억 파운드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연구자들은 몇 주 동안의 불확실성 끝에 정부의 추가공약을 환영했지만, 왕립학회 회장인 에이드리안 스미스(Adrian Smith)는 이 발표가 "매우 불투명"하다고 경고하면서 신중한 어조를 보였다.

스미스는 “정부가 올해 Horizon Europe에 대한 10억 파운드의 준회원국 비용이 R&D를 위해 GDP 2.4%를 제공하고 지출을 220억 파운드로 늘리겠다는 약속이 여러 맥락에서 어떻게 다루어질 것인지 분명하지 않다,” “이에 대한 설명이 사업에너지산업전략부를 통해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해당 내용은 우연치 않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국 연구혁신기금 역사상 최대 규모인 3,250억 달러 증가를 약속한 지 24시간이 채 안되어 발표되었다. 이는 존슨 정부 예산 더 빈약해 보이게 했다.

셰필드(Sheffield) 대학의 연구정책교수인 제임스 윌스돈(James Wilsdon)은 올해 자금이 확보됨에 따라 적어도 "UKRI의 다른 예산을 삭감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1.2억 파운드 해외예산의 삭감이 여전히 고통스럽기는 하지만 전체 대학 및 연구자들에게 큰 안도감을 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영국의 해외원조 예산으로 지원되는 해외 연구 보조금에 대한 갑작스런 삭감으로 많은 과제가 취소되고 있으며, 이에 연구자들의 불만이 계속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 Horizon Europe에 대한 추가자금이 큰 환호를 받지 못했으며, 일부 연구자들은 정부가 연구자금을 유용했다고 비판했다.

더럼(Durham) 대학의 지구과학과 지구건강 교수인 클레어 호어웰(Clare Horwell)은 본인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해외예산] 삭감에 깊은 영향을 받은 사람들에게는 당연히 정부가 연구자금을 유용할 것처럼 느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과학자들은 EU의 과학 프로그램 유지되는 협상을 간절히 원했지만 그것이 국내 프로그램을 위협할 것이라고 예상하지 않았다. 최근 보리스 존슨(Boris Johnson)의 전 수석고문인 도미닉 커밍스(Dominic Cummings)는 Horizon Europe에 대한 어떤 시나리오에서도 영국 과학계가 “한 푼도 잃지 않을 것”이라고 총리가 여러 차례 약속했다고 말했다.

과학자들은 이번 주 글로벌 연구펀드를 모으는 것이 전 세계에 악영향을 주는 신호를 보냈다고 말했다.

런던 위생/열대의학 대학 소장이자 1976년 에볼라 바이러스 발견자 중 한 명인 피터 피옷(Peter Piot)은 저소득국가에 대한 연구투자 삭감은 영국의 전 세계질병에 대한 이해를 손상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영국이 가난한 나라에서 연구와 임상시험을 계속하겠다는 “윤리적” 약속을 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우르슬라 폰 데 레이옌(Ursula von der Leyen) 유럽 집행위원장의 COVID-19 관련 수석 고문이기도 한 피옷은 본인의 계약이 이번 여름에 곧 종료될 것이라는 사실을 연구소의 일부 직원에게 알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감비아의 훌륭한 연구자들을  비롯한 연구팀들이 기다리던 영국으로부터의 펀딩이  도착하지 않을 것이라는  통지를 받게 될 것이라고 실망을 전했다. 피옷은 "G7의 리더로서 영국의 신뢰도가 위태롭다"고 지적했다.

SOURCE : SCIENCE BUSIN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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