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초에 발표된 워크프로그램의 새로운 초안은 유럽 집행위원회가 향후 2년 동안 유럽의 디지털 및 녹색 경제 전환 및 전략적 자율성 촉진을 위해 약 34억 유로(€3.4 billion)를 투자할 15건의 연구 공고들에 대한 세부사항을 제공한다. 디지털, 산업 및 우주 연구를 위한 Horizon Europe 워크프로그램 초안의 최신 버전은 다음 6가지 주요 목표에 대한 개요를 제시한다.
▷기후 중립적 산업 가치 사슬을 위한 리더십
▷핵심 가치 사슬의 자율성 증대
▷디지털 주권
▷안전하고 민첩한 데이터 경제 개발
▷위성 항법 및 지구 관측 시스템에 대한 기존 투자 기반 구축
▷인간 중심 기술 창조
이 클러스터에 할당된 총예산 중 7억 2천4백만 유로(€724 million)가 향후 2년 동안 제조 및 건설 부문의 디지털화와 그로 인한 탄소 배출량(carbon footprint) 감축을 위해 사용될 것이다. 이 공고들은 시장에 매우 근접하고 폐기물 재활용 및 산업계 재생에너지 변환을 지원하는 것과 같은 순환 경제 적용을 위한 새로운 허브에 기여하는 R&D 프로젝트에 우선순위를 둘 것이다.
집행위원회의 집계에 따르면 EU는 제조 부문에 3,000만 명 이상을 고용하여 세계 공산품 생산량의 22%를 차지하고, 건설 부문의 고용 인력은 1,800만 명으로 EU GDP에 9%를 기여하고 있다. 이는 전체 경제의 중요한 부분이지만 두 부문 모두 오염과 폐기물을 크게 줄이고 재활용을 늘려야 할 필요가 있다.
건설 부문 내 디지털 기술의 활용은 비교적 저조하다. 제조 분야에서 EU 내 기업의 12%만이 빅 데이터 기술을 사용하는 반면, 중소기업 중 고도의 디지털화를 이룬 기업은 5곳 중 1곳에 불과하다.
EU 기업들은 새로운 디지털 기술의 도입에 있어 미국과 중국의 기업들에게 뒤쳐져 있다. 이를 역전시키기 위해 집행위원회는 EU의 자체 디지털 기술을 개발하여 전략적 자율성을 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R&D 프로젝트에 향후 2년 동안 7억 9천 500만 유로를 지출할 것이다. 집행위원회는 또한 EU가 원자재 및 첨단소재 수입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데 도움이 되는 프로젝트에 대한 공고를 곧 발표할 예정이다.
EU 기업들이 산업 데이터를 표준화하고 공유하는데 도움이 되는 R&D 프로젝트에는 3억 4천6백만 유로(€346 million)가 추가로 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첨단 디지털 기술
향후 2년 동안 EU는 신세대 무선 통신, 인공 지능 (AI) 및 양자 컴퓨팅 개발을 위한 프로젝트에 추가로 7억 3350만 유로(€733.5 million)를 투자할 것이다. 5세대 (5G) 무선 통신 기술이 전 세계에 출시됨에 따라 중국은 이미 최초의 6G 위성을 궤도에 발사했다. 집행위원회는 EU가 자체 버전의 기술을 발전시키고 개발하여 향후 10년 이내에 이를 구현하기를 희망한다.
AI 기술을 채택하고 있는 유럽의 기업들은 50% 미만으로 EU 역시 AI 활용에 뒤쳐져 있다. 보건의료 분야에서 2%의 기업만이 AI 기술 잠재력의 80%를 활용하고 있다. 관련 연구 공고는 이러한 격차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초저전력 프로세서와 전자 및 포토닉스 분야의 혁신 리더십에 대한 연구 자금을 위한 공고들이 예정되어 있다.
우주 연구
제안된 2억 9천만 유로(€290 million)의 공고는 운송 부문에서 새로운 이동성 서비스를 개발하고 교통 혼잡 및 자동차 배출 감소를 돕기 위해 유럽 글로벌 항법 위성 시스템(GNSS)기관과 EU 지구관측프로그램인 Copernicus로부터 얻은 데이터의 새로운 사용 방법을 고안하는 프로젝트에 자금을 지원할 것이다.
집행위원회는 또한 EU가 글로벌 우주발사서비스 시장에서 더 많은 점유율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되는 프로젝트들을 찾고 있다. 우주연구 공고를 위해 Horizon 연구 기금에 제출된 프로젝트들은 2030년까지 녹색 추진기술 개발을 포함한 로켓의 생산 및 운영 비용을 줄이기 위한 새로운 방법을 제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