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RC 는 유럽 각지에서 활동중인 KERC 서포터즈를 통해 과기부가 선정한 12대 국가전략분야를 중심으로 유럽 연구 및 정책 동향을 수집, 분석 및 제공합니다.
요약
2024년 9월 이후, 유럽은 양자정보분야에서 연구, 정책, 그리고 실질적 응용 모든 측면에서 글로벌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양자 컴퓨팅, 양자 통신, 양자 센서 및 계측 분야를 중심으로 최신 연구 트렌드를 반영한 전략적 정책을 펼치며, 장기적 비전과 단기적 성과를 모두 추구하는 균형 잡힌 접근 방식을 보여주고 있다.
연구 측면에서는 내결함성(fault-tolerant) 양자컴퓨팅 실현을 위한 다양한 플랫폼(초전도, 이온트랩, 광학, 중성원자등) 기반연구와, 양자-고전하이브리드 알고리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uroHPC JU 이니셔티브를 통한 양자 가속 슈퍼컴퓨터 구축은 이러한 연구를 가속화할 인프라를 제공한다. 양자통신에서는 EuroQCI 이니셔티브를 중심으로 위성기반 양자키분배(QKD) 기술을 포함한 안전한 양자 통신 네트워크 구축에 주력하며, 장거리 양자 통신 실현을 위한 기술적 진보를 이루고 있다. 양자 센서 분야에서는 우주 양자 중력 센서, 고정밀 양자 이미징 등 특정 응용 분야에초점을 맞춘 연구가 두드러지며, 실질적인 활용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또한, 위상 절연체, 마요라나 페르미온 등 새로운 양자 물질 연구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양자 소자 혁신의 기반을 다지고 있다.
정책 측면에서는 EU차원의 대규모 이니셔티브와 회원국들의 개별적인 양자 전략이 시너지를 발휘하고 있다. EuroHPC JU와 EuroQCI는 범유럽차원의 협력을 촉진하고 연구 개발 투자를 확대하는 핵심 동력이다.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등 주요 국가들은 자체적인 양자 기술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연구 개발, 인력 양성, 생태계 조성에 힘쓰고 있다. 특히, 양자 기술의 윤리적, 사회적 영향에 대한 논의를 EU 차원에서 활발히 진행하며, 책임 있는 혁신(Responsible Innovation)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시사점으로는 첫째, 양자 기술의 실질적인 활용이 가까워지고 있다는 것이다. 내결함성 양자컴퓨팅, 장거리 양자통신, 특수 목적 양자 센서 등에 대한 연구가 단기적 성과를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둘째, 유럽은 양자 기술 생태계 조성에 주력하고 있다. 인력 양성, 표준화, 국제 협력 등은 양자 기술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핵심 요소이며, 유럽은 이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셋째, 양자 기술의 윤리적, 사회적 영향에 대한 고려가 중요해 지고 있다. 양자컴퓨터에 의한 암호 해독, 양자 센서에 의한 개인 정보 침해 등은 새로운 보안 위협으로 대두되고 있으며, 이에 대한 대비책 마련이 시급하다.
결론적으로, 유럽은 최신 연구 트렌드를 반영한 전략적 정책과 대규모 투자를 통해 양자 정보 과학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십을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유럽의 행보는 한국의 양자 기술 정책 수립 및 추진에 있어 중요한 참고 사례가 될 것이다. 한국도 국가 차원의 전략 수립, 연구 개발 투자 확대, 인력 양성, 국제 협력 등에 박차를 가하여 글로벌 양자 기술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보고서 다운로드
Powered By EmbedPre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