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입안자들은 중부 및 동부 유럽에서 R&D 예산을 늘릴 것을 촉구한다. 전쟁, 에너지 부족 및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경제 위기는 국가 R&D 예산에 추가 부담을 안겨줄 것으로 보인다.
EU의 동서 연구혁신 격차를 해결하는 데 필요한 첫 번째 단계는 호라이즌 유럽 예산을 보존하고 회원국이 국가 연구 자금을 강화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고 정책입안자들은 지난 9월 7일 사이언스비즈니스 컨퍼런스에서 말하였다.
EU 기관은 현재 호라이즌 유럽의 차년도 예산에 대한 논의를 진행중이다. (역주 : EU 이사회 측은 호라이즌 유럽의 예산 삭감을 할 것을 제안하였으며, 의회는 이를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발표하였음. 관계자들은 이러한 협상 과정을 매년 발생하는 '연례 의식'이라고 표현함.) 동시에 EU 정부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에너지 위기로 인한 경기 침체에 비추어 예산을 조정해야 할 것이다.
EU의 연구혁신집행위원 Mariya Gabriel은 이러한 상황에서 R&D 예산을 줄이는 것은 심각한 실수가 될 것이라고 회원국들에게 경고하였다. 연구는 위기 상황에서 회복력을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Gabriel은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동안 "해당 부문에 대한 투자가 이미 수년 전에 이루어졌기 때문에 우리는 백신을 접종할 수 있었다. 위기에 더 잘 대비하려면 연구혁신에 더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고 말하였다.
EU는 회원국들에게 R&D에 대한 공공/민간 투자를 GDP의 3%로 늘리도록 설득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소수의 국가만이 이를 따르고 있다. 전쟁, 에너지 부족 및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경제 위기는 국가 R&D 예산에 추가 부담을 줄 수 있다.
라트비아 의원 Ivars Ijabs 역시 Gabriel과 같은 견해를 가지고 있다. 그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인접한 EU 국가들이 가장 취약하다고 말하였다. "우리는 (경제) 붕괴가 민간 투자를 감소시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경우 정부가 R&D 예산을 늘려야 한다.
동시에 EU의 정책 입안자들은 2023년 호라이즌 유럽의 예산을 보존하기 위해 싸워야 한다. 현재 예산 협상은 교착 상태에 있으며, 회원국들은 호라이즌 2020으로부터 사용하지 않은 자금을 재활용하기 위한 유럽의회의 제안을 받아들이기를 거부하고 있다. 호라이즌 예산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작업이라고 Ijabs는 말하였다.
개혁
2004년 이후에 연합(bloc)에 가입한 EU 국가들은 북서부 유럽의 부유한 국가들에 비해 연구혁신 성과가 낮다. 성과 격차는 EU 자금 조달 경쟁에서 가장 두드러진다. 집행위원회의 데이터에 따르면 호라이즌 2020 연구 프로그램에 할당된 예산의 94%가 더 부유한 국가에서 진행된 프로젝트에 사용되었다.
EU와 회원국이 적절한 개혁과 자금 조달에 대응하지 않으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그 격차가 더 커질 수도 있다.
성과가 낮은 국가의 협력 연구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호라이즌 유럽의 '확대 프로그램(Widening Programme)'에 대한 예산 증가로 인해 일부 회원국은 이제 EU 연구 자금 지원 계획에서 더 많은 것을 얻고 있다.
그러나 Ijabs는 특정 정부가 지리적 기준에 따라 자금을 분배하는 프로그램을 남용하지 않도록 EU 연구 프로그램이 계속해서 우수성을 기반으로 해야 한다고 경고하였다.
Ijabs는 또한 중부/동부 유럽의 많은 국가에서 연구 시스템을 개혁하는 과정에 있지만, 이러한 개혁이 항상 의도한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하였다. "때때로 과학적 자유의 기본 원칙에서 벗어나기 때문에 개혁이 의미하는 바에 주의해야 한다."
더 강력한 비즈니스 연결
패널리스트들은 특히 과학자들이 비즈니스 부문에 참여하고 연구에서 경제적 가치를 추출하는 방법을 배우도록 장려하기 위해 이러한 국가에서 더 나은 연구혁신 성과를 장려하기 위한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는 데 동의하였다.
유럽혁신위원회(EIC) 이사이자 폴란드 Experior 벤처펀드의 공동 설립자인 Kinga Stanislawksa는 이 지역의 일부 국가에서 가장 큰 장애물은 그 들의 공산주의 시대, 즉 돈도, 창업도, 벤처도 없던 과거라고 말하였다.
지난 30년 동안 상황이 개선되고 있다고 그녀는 말하였다. 구글, 이베이, 기타 대기업이 R&D 센터를 설립하고 인력을 고용하기 위해 중부 및 동부 유럽에 왔으며, (사람들의) 마인드셋이 바뀌었다고 그녀는 말했다.
Wolfpack Digital의 CEO이자 공동설립자인 Georgina Lupu Florian은 동유럽의 학생과 연구원이 기술 주제에 매우 능숙하지만 아이디어를 시장에 출시할 비즈니스 경험이 없다고 말하였다. 여기에서 대학은 보다 빈번한 교류를 설정하고 비즈니스와 학계 간의 연결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그들 중 많은 사람들이 EU 프로그램에서 사용되는 전문 용어를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예를 들어 호라이즌 유럽 지원 과정 중에 "질문에 대한 답변을 제공하고, 명확하지 않은 부분을 번역하여 주는 무료 서비스"를 제공하면 굉장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Florian은 말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