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자기 소개를 간단하게 부탁드려요.
저는 현재 독일 예나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오석윤이라고 합니다. GSI 헬름홀츠 중이온 연구소(GSI Helmholtzzentrum für Schwerionenforschung)와 소속으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제 연구 분야는 XUV(극자외선) 광원을 이용한 양자 유령 영상(Quantum Ghost Imaging)입니다.
Q: 소속기관은 무엇을 하는 곳인가요?
제가 소속 된 GSI는 독일 다름슈타트에 위치한 세계적인 중이온 연구소로, 입자가속기를 활용한 핵물리학, 원자물리학, 플라즈마 물리학, 방사선 의학 등의 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GSI의 직원 수는 약 1,559명이며, 전 세계 50개국 이상의 400개 기관과 협력하고 있습니다. GSI의 하부 연구소 중 하나로 2009년에 설립된 헬름홀츠 예나 연구소(Helmholtz Institute Jena)가 있으며, 이 연구소는 고강도 레이저 물리학과 X선 분광학 분야에서 예나 대학교(FSU)와 협력하여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저는 헬름홀츠 예나 연구소 소속으로 예나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독일내 주요 헬름홀츠 소속 가속기 연구소
Q: 소속기관에서 서포터즈님이 하는 일은 무엇인가요?
저는 이곳에서 고차 고조파 생성(High Harmonic Generation, HHG)을 이용한 테이블탑 극자외선(XUV) 광원을 활용하여 양자 유령 영상(Quantum Ghost Imaging) 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실험 데이터를 분석하고 논문을 작성하며, 새로운 광원 개발 및 응용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Q: 같이 일/연구하는 사람들을 소개해주세요.
지도교수님은 Christian Spielmann으로 초고속 광학 및 강력장 레이저-물질 상호작용 분야에 관심있는 연구자들과 함께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GSI뿐만 아니라 예나의 예나대학교(FSU Jena), 헬름홀츠 연구소(Helmholtz Institute Jena) 및 프라운호퍼 연구소 (Franunhofer IOF)과도 협력하고 있습니다. 핵물리학, 입자 물리학, 광학, 양자광학, 레이저 물리학 등 다양한 배경을 가진 연구자들과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랩실 사람들과 함께 간 하이킹
Q: 근무/연구 환경이나 분위기는 어때요?
독일 연구소 특유의 자율적인 분위기 속에서 연구가 진행됩니다. 연구원들은 자신의 프로젝트를 주도적으로 수행할 수 있으며, 국제적인 연구 환경에서 다양한 전문가들과 협력할 기회가 많습니다. 다만, 연구 자금이나 프로젝트 일정에 따라 행정적인 절차가 복잡할 수도 있습니다.
Q: 소속기관이 활발한 국제협력활동을 하고 있나요?
GSI는 유럽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많은 연구소 및 대학과 협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유럽 내에서는 독일 및 유럽 내 주요 가속기 연구소와 협력하고 있으며, 미국, 일본, 중국 등과도 공동 연구를 수행합니다. GSI 는 중이온 및 입자 가속기 연구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주요 협력기관
- DESY (Deutsches Elektronen-Synchrotron) – 독일 전자 싱크로트론 연구소
- Helmholtz-Zentrum Berlin (HZB) – 헬름홀츠 베를린 연구소
- Helmholtz-Zentrum Dresden-Rossendorf (HZDR) – 헬름홀츠 드레스덴-로센도르프 연구소
- MPI für Kernphysik (Max Planck Institute for Nuclear Physics) – 막스 플랑크 핵물리 연구소
- CERN (Conseil Européen pour la Recherche Nucléaire) – 유럽 입자물리 연구소
- ESRF (European Synchrotron Radiation Facility) – 유럽 싱크로트론 방사광 연구소
- FAIR (Facility for Antiproton and Ion Research) – 반양성자 및 이온 연구소
- ALBA Synchrotron – 알바 싱크로트론 연구소
- PSI (Paul Scherrer Institute) – 폴 쉐러 연구소
- ITER (International Thermonuclear Experimental Reactor)-국제 핵융합 실험로
위에서 설명한 유럽내 기관 이외에도 미국, 일본, 중국 등과도 공동 연구를 수행합니다. GSI 는 중이온 및 입자 가속기 연구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Q: 소속기관 사람들의 한국에 대한 인지도는 어느정도 인가요?
연구 및 업무 관련해서는 한국이 광학 및 가속기 분야에서 강한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인지하는 연구자들이 많습니다. 특히, 기초과학연구원(IBS) 및 한국의 가속기 관련 연구소들(KAERI, PAL-XFEL 등)과도 협력이 있는것으로 개인적으로 알고 있습니다. 개인적인 차원에서는 한류(K-pop, 영화, 음식)에 관심이 있는 연구자들도 많으며, 한국을 방문해 본 연구자들도 일부 있습니다.
Q: 같은 기관에 한국인도 있나요?
현재 GSI 및 협력 연구소에는 일부 한국인 연구자들이 있으며, FAIR 프로젝트에도 참여하는 한국 연구자분들도 있습니다. 다만, 전체적으로 한국인 연구자의 비율이 높은 편은 아닙니다. 예나에는 물리학 특히 양자광학 분야에서 한국분들이 몇몇 계신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Q: 유럽 진출을 희망하는 한국 연구자들에게 소속기관을 추천한다면 어떤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으세요?
이젠 한국에도 독일 또는 유럽 못지 않은 좋은 연구시설들이 많이 있어 독일과의 직접적인 비교는 어려우나 가속기, 핵물리학, 플라즈마 물리학, 방사선 의학 분야에서 국제 협력을 경험하고 싶은 분들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한국과 비교해 연구 행정 절차가 느리고 복잡할 수 있으며, 언어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소속기관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GSI는 입자가속기 및 중이온 물리학 분야에서 세계적인 연구소이며, 국제적인 연구 환경에서 다양한 연구자들과 협력할 기회가 많으며, 새로운 연구 아이디어를 실험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최첨단 장비를 갖추고 있습니다. 유럽에서 연구를 희망하는 한국 연구자들에게도 많은 기회가 열려 있으니 관심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도전해 보기를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