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상반기 유럽 자율주행 연구 및 정책 동향

미래산업으로 불리는 자율주행 기술은 현재 각국의 글로벌 기업들이 시장우위를 선점하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는 분야이다. 이 기술은 단순히 운전 방식으 변화를 넘어, 교통 체계, 물류, 도시 계획 등 다양한 산업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일자리 창출의 기회도 동반한다.

그러나 유럽연합은 자율주행 및 첨단 모빌리티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해결해야 할 여러 가지 숙제를 안고 있고, 특히 데이터, 인공지능, 반도체 등 미래 기술 부문에서의 높은 대외 의존도는 대표적인 한계점이다. 더구나 유럽연합 내에서의 통합된 대규모 투자 부족과 사회 전반의 낮은 신기술 수용 의지는 혁신 속도를 둔화시키고 있다.

반면 미국은 테크기업의 뛰어난 기술력과 막대한 자본을 무기로 자동차 산업을 재편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자율주행 기술의 상용화에 있어 선두주자로 자리잡고 있다. 또한 한·중·일 3국도 신속하고 과감한 기술 개발로 상용화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이러한 상황의 경쟁 구도 속에서 유럽연합은 주요 회원국들이 보유한 전통적인 연구개발 역량을 활용하여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특히 유럽연합 내에서 추진되고 있는 각종 실증 프로젝트와 관련 규정의 신속한 정비는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사업들은 실제 도로 환경에서 자율주행 기술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검증하는 데 기여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기술의 상용화를 가시화하고 있다. 더 나아가 산학연 개별 주체가 보유한 요소기술 전반에 걸친 견고한 자체 연구개발 역량 강화 노력은 유럽연합의 통합 R&D 전략 조정자로서의 역할을 더욱 확고히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