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우주항공 및 해양 분야에서 1기 KERC 서포터즈로 활동하게 된 김민재입니다.
저는 독일 하이델베르크 대학교와 킬 대학교에서 천문학 및 천체물리학으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마치고, 유럽우주국(ESA)을 거쳐 현재 영국 워릭대학교에서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천문학자입니다. 참고로 9월부터 런던 University College London로 이직 예정입니다. 현재 저는 ESA의 Rosetta 탐사선 MIDAS 프로젝트 팀장으로서 혜성 연구에 주력하고 있으며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 ALMA 전파망원경 등 최첨단 관측 장비를 활용하여 외계 소행성대와 카이퍼 벨트 연구를 통해 태양계의 기원과 우주의 본질을 탐구하고 있습니다.
천문학자는 영겁의 시간을 거쳐서 우리 지구에 도달한 ‘과거’의 빛을 통해 우주의 역사를 읽고 결국 태양계 그리고 더 나아가 우리 우주의 ‘미래’를 예측하는 사람들입니다. 더불어 물리학의 궁극적 목표 중 하나인 또 다른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는 행성을 찾는 노력 또한 계속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러한 노력들, 그리고 천문학과 우주과학은 현재 미국, 유럽 등 초선진국을 중심으로만 발전하고 있습니다. 이는 해당 분야의 연구들이 국가 기반이 어느정도 갖춰진 후에나 시작할 수 있으며, 첨단 기술 발전을 선도하고, 더 나아가서 다양한 학문 분야의 발전을 촉진하기 때문입니다.
10여년의 유럽생활을 통해서 이미 화석이 된 저는 KERC 서포터즈로서 우주항공 및 해양 분야에서 한국과 유럽 간의 가교 역할을 하고자 합니다. 유럽의 최신 연구 동향과 정책을 소개하며, 양측의 연구 문화와 방법론의 차이를 분석하는데 주력하겠습니다. 특히 유럽에서 연구하길 희망하는 한국의 MZ 과학자들을 위해, 단순한 정보 제공을 넘어 멘토링 프로그램을 구축하며 실질적인 경험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궁극적으로 이러한 노력들이 우리나라 우주 과학의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제 경험과 지식을 체계화하여 정책 제안과 연구 방향 설정에 기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