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AI관측소(DAIO)의 연구에 따르면 AI 기술이 전쟁에서 예상만큼의 변화를 주지는 못하고 있으며, 이는 주로 군사 환경에서 데이터를 확보하기 어렵기 때문
- DAIO는 독일 국방부가 지원하는 AI 강화 의사결정에 중점을 둔 GhostPlay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NATO 동맹국과 러시아, 중국, 한국, 이스라엘 등 25개국의 AI 사용을 조사한 국제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
- 동 연구에 따르면, 대부분의 국가들이 데이터 중심 접근 방식을 채택하고 있음
- 상업 부문에서는 데이터가 쉽게 수집되지만, 군사 환경에서는 적의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이 어려워 AI 도입에 걸림돌이 됨
- DAIO의 공동 이사 Borchert는 “이러한 데이터 중심성은 국방 AI의 신속한 도입에 장애물이 될 가능성이 크다”며 “데이터 관리에 많은 에너지와 인력이 필요하고 정교한 디지털 인프라가 필요하다”고 언급함
- 미국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은 데이터를 분류하고 패턴을 학습하는 데 매우 능숙하지만 추론 능력이 제한적인 ‘2세대’ AI 시스템과, 맥락을 이해하고 변화하는 상황에 맞게 적응할 수 있는 미래의 ‘3세대’ 모델을 구분
- 연구에 따르면 미국은 DARPA의 전담 프로그램을 통해 3차 AI의 군사적 이점을 논의하고 탐구한 유일한 국가로 나타나며, 현재 독일 국방부도 GhostPlay 프로젝트를 통해 3세대 AI를 탐구하고 있음
연구에 따르면 거의 모든 국가가 AI가 인간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보완하는 데 사용한다는 ‘인간 중심적’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으나, 우크라이나는 예외적으로 기계의 자율성을 높이고자 함
- 이는 전장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것으로, 러시아의 전파 방해로 인해 우크라이나는 자율성이 높은 무인 시스템을 사용하려 하고 있으며, 연결이 끊겼을 때에도 무인 시스템이 독립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
- 이란과 한국 등의 국가에서는 인구 감소와 병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무인 시스템을 적극 활용하고 있음
기술적 자율성에 대한 접근 방식은 다양한데, 이스라엘의 ’The Gospel’ 시스템처럼 인간의 개입이 적은 무기 시스템도 있지만, 대부분의 AI 사용은 인간을 지원하는 형태로 진행되고 있음
- Borchert는 AI가 특정 지역을 모니터링하는 최선의 방법을 결정하는 데 사용될 수 있으며, 전술 개발과 차량 유지 보수 예측에도 활용될 수 있다고 제안
- Borchert는 또한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에서는 윤리적 기준이 재조정될 수 있음을 주장. 예를 들어, 우크라이나는 적군 식별에 얼굴 인식 기술을 사용하고 있으며, 이는 다른 일부 국가에서는 불법으로 간주되거나 엄격하게 제한될 수 있음
- EU의 AI법은 군사 및 국방 목적으로만 사용되는 시스템에 대해 예외를 규정하고 있어, 상업적 용도로 사용되는 이중용도 기술은 EU 규칙을 준수해야 함
-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주의 국가들에서 AI 도입이 느리지는 않으며, 연구는 데이터 접근성 문제는 러시아와 중국과 같은 권위주의 국가에서도 발생함을 보여줌
국방 AI에 대한 R&D 협력 프로젝트 수요가 증가하고 있음
- 국가 주권 및 데이터 공유 문제로 인해 대부분의 국방 AI 연구는 국가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으나, Borchert는 양자 및 다자간 R&D 프로젝트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함
- 미국, 영국, 호주는 AI 지원 드론에 대한 협력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NATO와 EU도 각각 혁신기금과 유럽방위기금을 통해 AI 기술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음
- 9월 9일~10일 한국에서는 군사 분야에서의 책임 있는 인공지능에 관한 제2차 정상회의가 개최되어 관계자들이 모여 논의를 진행할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