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도·일본·호주 과학기술 협력 확대


미국·인도·일본·호주는 반도체, 통신, 양자 및 우주 분야를 포함한 핵심 기술의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며, 이는 중국의 패권을 노리는 최신 지정학적 그룹이다.


소위 쿼드(Quad) 국가의 지도자들은 지난 5월 24일 도쿄에서 만나 과학기술을 포함한 여러 협력 분야에 대해 설명하는 성명을 발표하였다. 바이든 미 대통령은 회담 후 기자 브리핑에서 코로나19 대응과 보건안보, 무선 5G, 기술 공급망 및 표준에 대해 함께 해야 할 일이 더 많다고 밝혔다. 그는 새로운 쿼드 펠로우십 프로그램이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공식 회의 성명서에 따르면 4개국은 칩에 대한 다양하고 경쟁적인 시장을 만들기 위해 상보적인 강점을 사용할 것이며, 반도체 공급망이 취약한 위치를 집합적으로 파악할 것이다.

또한 통신 표준 분야에서 더 많은 공동 협력을 약속하였다. 성명서는 '이러한 협력은 우리가 공유하는 민주적 가치에 따라 이 지역의 기술 개발이 진행되도록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을 약속한다.

네 국가는 생명 공학에 대한 토론을 심화하고, 양자 기술에도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하였으나 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우주 분야에서 네 국가는 각각 지구 위성 데이터 및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대중의 액세스를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국가 위성 자원에 대한 링크를 집계하는 데이터 포털을 만들 계획이다. 이들은 '우주의 지속 가능한 사용을 위한 규칙, 규범, 지침 및 원칙'에 대해 논의할 것이다.

 

쿼드 펠로우십 (Quad Fellowship)

새로운 쿼드 펠로우십은 매년 인도, 호주, 일본에서 100명의 STEM 학생을 미국으로 데려와 대학원 학위를 취득할 수 있게 한다. 2023년에 시작되는 이 펠로우십은 전 구글 CEO 에릭 슈미트와 그의 아내 웬디의 자선단체 '슈미트 퓨처스'가 후원한다. 성명서는 '우리는 첨단 연구와 혁신에서 우리나라를 이끌 차세대 STEM 인재 집단을 함께 구축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한다.

 

1년 전에 처음 소집된 쿼드의 이러한 발표는 중국에 대응하여 중요한 기술에 대한 주도권을 장악하기 위한 최신 지정학적 조치이다.

5월 초 EU와 미국은 무역기술위원회 2차 회의를 마치고 인공지능, 기술 표준, 희토류 자석 등의 문제에 대해 더 많은 협력을 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그리고 4월 말에 EU와 인도는 자체 무역 및 기술 위원회를 출범할 것이라고 발표하고 중국에 대한 유럽의 우려에 따라 태양광 패널 제조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하였다.

공식 쿼드 성명서는 중국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그 전문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지정학적 문제를 언급한다. 이에는 '분쟁 지역의 군사화, 해안 경비대 선박 및 해상 민병대의 위험한 사용, 다른 국가를 교란하려는 시도와 같이 현상 유지를 변경하고 지역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모든 강압적, 도발적 또는 일방적 행동이라고 불리는 것'을 포함한다. 이는 모두 대만을 둘러싼 분쟁에서 중국이 비난받아 온 조치들이다. 그리고 쿼드 회담은 바이든이 중국을 향해 '중국이 대만을 공격할 경우 미국이 군사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밝힌 다음 날 이루어졌다.

 

SOURCE : SCIENCE BUSIN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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