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은 전쟁의 영향을 받은 학계를 위한 정책 및 자금 지원 협력 전반을 아우르는 포괄적인 기구가 필요하다.
독일 정부는 EU가 전쟁과 기타 위기를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 및 기타 국가의 학생들과 학계를 돕기 위한 협력 계획 마련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EU 주재 독일 상설 대표부의 교육 및 연구 부서장 Michael Vorländer은 지난 목요일 열린 독일 학술 교류 프로그램(DAAD) 주최 회의에서 "우크라이나 난민들의 수가 많고 고등 교육 및 연구 기관에 편입하려는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우리는 유럽의회로부터, 이러한 조정 기구나 전문가 그룹의 설립을 매우 지지하는 여러 의원들로부터 매우 긍정적인 신호를 받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의견들은 독일 학술 교류 프로그램(DAAD)을 포함한 유럽의 학술 협력 기관들과 대학 협회들의 그룹이 위험에 처한 학생들과 연구자들에 대한 전문가 그룹의 설립과 우크라이나 학생 및 학계에 도움을 제공하는 기존 이니셔티브의 확대를 요청하는 서한을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에 보낸 지 며칠 만에 나왔다. 전문가 그룹은 EU 기관들, 회원국들 및 대학의 협회들이 우크라이나 난민을 위한 자금 지원 계획을 조율하는 데 협력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서한의 내용에 따르면 EU는 박해의 위험에 직면해있거나 무력 충돌로 인해 도피해야 하는 유학생들 및 연구자들에게 안식처가 되어야 한다.
EU가 우크라이나 과학자들을 위한 조율에 대한 요청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유럽의회의 Christian Ehler 위원은 동료위원들과 함께 지난해 작성한 제안서를 다시 제출하여 장학금 수령 위기에 처한 학자들을 위한 시범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다. 유럽 연구 중심 대학 조합은 Erasmus+ 교육 교류 프로그램에 대한 규칙을 간소화하고 위험에 처한 연구자들을 위한 기금 설립을 EU에 요청했다.
집행위원회는 우크라이나에 있는 연구자들과 전쟁터를 탈출한 연구자들을 위한 정보 및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포털사이트 ERA4Ukraine을 시작했다. 그러나 비평가들은 EU가 전쟁으로 피해를입은 학계에 대한 정책과 자금 지원 전반을 조율하는 포괄적인 기구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UNHCR(유엔난민기구)의 추산에 따르면 800만 명이 전쟁의 영향을 덜 받은 우크라이나 지역들로 이동했고 400만 명이 우크라이나를 떠났다. UNHCR 교육 담당관 Manal Stulgaitis에 따르면 약 25%가 대학 진학 연령이다.
유럽은 1940년대 이후 이 정도 규모의 난민 위기를 경험한 적이 없으며 이를 처리하기 위해서는 중장기적으로 지속적인 자금 지원이 필요하다. 우크라이나 학자들을 돕기 위한 자금과 프로그램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이를 조율할 수 있는 전문가 그룹이 필요하다.
집행위원회가 취한 조치
전쟁이 시작되었을 때 EU의 정책 입안자들은 우크라이나에 있었던 Erasmus+ 프로그램 수혜자들의 안전을 보장하는 데 가장 먼저 초점을 맞추었고, 이후 집행위원회는 대학들이 Erasmus+ 장학금을 수령하는 우크라이나 학생들의 체류 연장 방안을 고려할 것을 독려했다.
집행위원회는 우크라이나를 돕기 위해 3억 유로를 사용할 수 있지만 모든 자금이 학생과 학계에 돌아가기에는 경쟁적인 요구 사항이 많이 있다. 제한된 예산과 늘어나는 요구 사안들을 감안하여 집행위원회는 기존 계획을 조정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EU 역내의 대학들은 향후 12개월 동안 사용하지 않은 Erasmus+ 장학금을 우크라이나 학생들에게 보낼 수 있다. 집행위원회 Ursula von der Leyen 집행위원장은 우크라이나를 위한 온라인 대학 개설 가능성을 검토할 것을 요청했다.
EU와 회원국들은 우크라이나를 탈출한 사람들을 돕기 위해 서두르고 있지만 아직 많은 학생들과 학자들이 우크라이나에 남아 있다. 우크라이나 학생 협회의 외교 담당 Kyryl Naumenko 회장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의 대학들은 처음에 학생들과 교직원들을 안전한 도시들로 대피시키거나 이전시키는데 중점을 두었지만 이제 대학들은 시험과 학위 논문을 지속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방법과 다음 학기를 위한 신입생 모집에 대한 준비와 같은 보다 복잡한 질문에 답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