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중부 유럽 국가들의 연합기관인 중유럽이니셔티브(CEI)의 과학부 장관들은 “트리에스테 과학기술 선언문(Trieste Declaration on Science)”에 서명했다. 이 선언문에서 각 국은 호라이존 유럽(Horizon Europe)에 참가하기 위한 협업을 촉진하고 해당 지역의 국가 간 협력을 강화하는 것에 동의했다.
금요일 이탈리아에서 열린 이 회의에서 각 국의 과학부 장관들은 중유럽이니셔티브가 해당 지역 내의 파트너십 및 연구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도와 비유럽연합 국가들의 호라이존 유럽(Horizon Europe)프로그램 참여를 촉진하는데 동의하였다. 이를 위해서 장관들은 연구자 및 관련 직원들의 인력교류를 더 활성화하기를 원했다.
중유럽이니셔티브의 회원국들은 총 17 개국이며, 구 유고슬라비아 공화국, 이탈리아 및 동유럽의 EU회원국들, 벨라루스, 몰도바, 그리고 우크라이나 등이 이에 해당한다. 이는 1989년 부다페스트에서 설립된 이래 동유럽의 공산주의체제 국가들이 점차 참여하면서 현재는 중남부 유럽의 가장 오래되고 큰 과학기술 협력기관이 되었다.
해당 선언은 비교적 빈곤한 EU회원국들이 연구혁신 분야에서 주변의 비회원국가들과의 협력을 활성화하려는 의지로 해석된다.
중유럽 이니셔티브의 회원국들은 과학외교 분야의 전문가 네트워크 구축에도 동의하였다. 해당 이니셔티브의 사무국장인 로베르토 안토니온(Roberto Antonione)은 “효과적인 국제 과학기술협력을 위해서는 든든한 정치외교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과학기술 협력네트워크 강화에 관한 논의는 내년 트리에스테에서 열리는 유로사이언스 오픈포럼(EuroScience Open Forum)에서도 계속 이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