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의회 크리스티안 엘러(Christian Ehler) 의원은 EU의 차기 연구 프로그램인 Horizon Europe의 예산 삭감 가능성을 시사함. 지난 11월 12일 EU의회 산업연구에너지위원회(Committee on Industry, Research and Energy, ITRE)에서 그는 EU집행위로부터 (EU각료이사회의) 최신 예산안에 대해 전달받았다며, “Horizon Europe 프로그램에 대해 120억 유로 삭감이 예상된다”고 발언함.
기존 상정된 Horizon Europe 예산안에 대한 삭감 가능성 이미 인지되고 있었지만, 프로그램 관계자가 구체적인 삭감수준에 대해 직접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임. 몇몇 회원국들은 EU 예산의 전반적 감축을 희망하고 있고, 또 일부는 EU 예산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구조기금(structural funds)과 농업기금을 지켜내려 하고 있는 배경에서 연구분야 예산을 감축하려는 상황임.
지난 10월 EU각료이사회의 의장국인 핀란드는 예산감축에 대한 합의안을 제안했지만, 연구분야 예산에 대한 구체적 언급은 없었음. 엘러의원과 귄터 외팅거(Günter Oettinger) EU집행위 예산 집행위원, 마리야 가브리엘(Mariya Gabriel) 신임 연구 집행위원이 회의를 통해 Horizon Europe 예산 삭감규모가 증가함. 카를로스 모에다스(Carlos Moedas) 이임 연구 집행위원, 요하네스 한(Johannes Hahn) 신임 예산 집행위원과 EU의회 조사위원인 단 니카(Dan Nica) 의원은 해당 회의에 불참함.
산업연구에너지위원회에서 엘러의원은 유럽연구위원회(ERC)의 쟝-피에르 부르귀뇽(Jean-Pierre Bourguignon) 이사장을 언급함. 엘러의원은 120억 유로 예산삭감 시 ERC 예산은 기존 166억 유로에서 20~30억 유로 정도가 감소할 것이라 밝히며, 부르귀뇽 이사장에게 (예산 삭감에 대해) 공식적인 반대의견을 표할 것을 요청함.
당초 EU집행위는 Horizon 2020 프로그램 예산(770억 유로)보다 더 많은 941억 유로를 Horizon Europe 프로그램 예산안에 상정함. 예산안은 7년간 물가상승률을 반영하는 바, 실제 금액은 증가 및 감소할 수 있음. 이는 120억 유로 예산 삭감을 통해 Horizon Europe 예산이 Horizon 2020보다 근소한 차이로 많게 되는 것을 의미함.
출처 : Science Busines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