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지 부제크(Jerzy Buzek), 크리스천 엘러(Christian Ehler), 댄 니카(Dan Nica) 등 EU R&D 프로그램과 관련된 EU의회 주요 의원들이 재선에 성공하였음.
정치 전문가들은 이번 EU의 선거가 EU의회에 전반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분석하였음. 하지만 EU의 차기 R&D 프로그램인 Horizon Europe 계획 및 승인에 관련된 주요 의원들이 재선에 성공하면서 Horizon Europe과 관련된 기존의 추진방향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됨.
전 폴란드 국무총리이자 Horizon Europe 의원회 의장을 맡고 있는 예지 부제크 의원은 Horizon Europe의 공식 초안을 담당했던 크리스천 엘러 의원, 댄 니카 의원과 함께 재선에 성공하였음. 세 의원은 앞으로 있을 EU의 장기재정계획 수립 논의에서 차기 연구혁신 프로그램의 예산확보를 위해 노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음.
예지 부제크 위원은 폴란드 실레지아 지역의 4선 의원으로서 중도 우파인 유럽 인민당(European Peoples’ Party (EPP)) 소속임. 크리스천 엘러 의원은 예지 부제크 의원과 마찬가지로 유럽 인민당 소속 의원으로 본국인 독일에서 2014년 득표율보다 7포인트 하락한 28%의 득표율을 얻었지만 재선에 성공하였음. 루마니아의 전 부총리를 지닌 댄 니카 의원은 루마니아에서 23%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사회민주당 후보 중 5위를 차지했음.
루마니아 보수진영 크리스천 부소이(Christian Busoi) 의원, 독일 녹색당의 라인하르트 뷔티코퍼(Reinhard Bütikofer) 의원, 이탈리아의 패트리지아 토아이(Patrizia Toia) 의원 등 EU의회 연구위원회 ITRE(산업, 연구 및 에너지 위원회, Committee on Industry, Research and Energy) 소속 의원들도 다수 재선에 성공하였음.
반면, ITRE 의원들 중, 벨기에의 리브 베링크(Lieve Wierinck) 의원, 영국의 에슐리 록스(Ashley Fox) 의원과 크레어 무디(Clare Moody) 의원, 스웨덴의 제이콥 다룬드(Jakop Dalunde) 의원 등은 이번 재선에 실패하였음. 한 편, ITRE의 부의장으로서 오랫동안 EU의 연구프로그램을 비판해 온 독일의 한스 올라프 헨켈(Hans-Olaf Henkel) 의원은 이번 선거에 출마하지 않았음.
새롭게 당선된 의원들 중, 경력이나 관심사 등을 고려했을 때, ITRE에 지원할 것으로 기대되는 의원들도 있음. 이번에 EU의회에 자리를 얻은 프랑스의 해양학자 피에르 칼스킨(Pierre Karleskind) 의원은 ScienceBusiness와의 인터뷰에서 R&D 발전을 통한 해양자원의 지속성 제고를 위해 ITRE에 합류하고 싶다는 의지를 밝힘.
EU의 현 R&D프로그램인 Horizon 2020 계획을 진두지휘했던 전 EU의원 마리아 다 크라사 카르발호(Maria Da Graça Carvalho)도 이번 선거를 통해 새롭게 EU의회로 돌아옴. 2014년까지 포르투칼 과학부 장관을 지낸 마리아 다 크라사 카르발호 의원은 최근까지 EU 연구부문 집행위원 카를로스 모에다스(Carlos Moedas)와 관련 부처의 자문역할을 수행해 왔으나 이제 EU의회에서 Horizon Europe의 예산 확보를 위해 힘쓸 것으로 기대됨.
한편 야당인 Momentum당에서 헝가리의 카탈린 체(Katalin Cseh) 의원과 안나 도나스(Anna Donáth) 의원이 의석을 확보하였는데, Momentum당은 EU가 연구 및 혁신에 대한 지출을 두 배로 들리고 회원국들이 연구개발 지출을 GDP의 3%까지 확대할 것을 강제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할 것을 주장하고 있음.
출처: ScienceBusine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