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에서 집구하기
벨기에에서 집을 구하는 것은 상상초월로 힘들다. 한국인 커뮤니티가 잘 형성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도움을 받기도 쉽지 않다. 벨기에 진출할 미래의 과학자들이 나와 같은 힘듦을 겪지 않았으면 하여 적어본다.
벨기에 비자를 받을 때 대사관에서는 벨기에 도착 후 8일안에 시청에서 거주증 신청을 하라고 권고한다. 거주증은 집을 구해야 신청할 수 있다. 물론 법적으로 그것이 맞지만 8일안에 집을 구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본인들도 힘든 것을 알기 때문에 8일 이후에 신청해도 뭐라하지 않는다. 참고로 우린 2달뒤에 신청했다.
벨기에의 일반적인 집구하기 순서는 아래와 같다.
1.부동산 사이트에서 매물찾기
보통 Immoweb (https://www.immoweb.be/fr)에 매물이 많이 올라온다.
2.방문예약
부동산에 전화 혹은 메일을 보내 방문을 예약한다. 주의할 것은 방문한다고 그것이 내 집이 되는 것이 아니다. 부동산은 방문자리스트를 만들어 리스트에 있는 모두에게 집을 보여준다
3.신청서작성
방문한 사람들 중 집이 마음에 든다면 신청서를 받는다. 이때 신분증, 월급증명서(박사과정의 경우 장학금 증명서, 석사과정은 부모님의 월급명세서를 내야함), 내가 이 집에 살고 싶은 이유 등을 낸다.
4.다른 후보자들과 경쟁
집주인이 신청서를 작성한 사람들 중 마음에 드는 사람을 뽑는다. 내가 집을 구할 땐 아내만 돈을 받고 나는 포지션이 없는 상태였고 강아지도 있어서 순위가 밀릴 수밖에 없었다.
5.계약
내가 뽑히면 집계약을 진행한다. 집주인, 부동산중개사가 모여 서류를 작성하고 보증금은 일반적으로 2-3달치 월세이다. 집주인과 은행에 가서 보증금 계좌를 만들어 묶어놓는다.
6.집 검사(Inspection)
벨기에는 세입자는 부동산 중개비를 내지 않고 집주인만 낸다. 하지만 집 검사 비용은 세입자, 집주인 모두 내야 한다. 업체에 집검사를 의뢰하여 처음 상태를 보증하는 것인데 꽤 꼼꼼하게 이루어진다. 나중에 나갈 때 처음상태로 만들지 않으면 보증금을 못 받게 될 수도 있다.
7.보험가입
집보험은 필수이다. 집보험에 가입하려면 벨기에 계좌가 필요한데 웃긴 것이 계좌를 만들려면 거주증이 필요하고 거주증이 있으려면 집이 있어야 하고 뫼비우스의 띠다. 집주인에게 1년치 보험비를 주고 (보통 한달에 12로정도 한다.) 집보험을 부탁하는 방법이 있다.
8.집 키를 받는다.
처음엔 한국처럼 부동산에 가서 하루 이틀만에 집을 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과정도 복잡하고 길었다. 만약 우리학교에 올예정이라면 아래의 사이트를 참고하면 좋다. 학생 기숙사와 홈스테이 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집구하기 방식인 위의 순서보단 간단하게 집을 구할 수 있다.
https://www.uclouvain.be/fr/facultes/epl/accommodation
https://www.kotalouvain.be/en/
한국에서 집을 구하고 올 수 있으면 좋겠지만 저 과정을 한국에서 다하기도 힘들고 그런 점을 이용하여 외국인 대상으로 사기를 많이 치니 와서 구하는 것을 추천한다. 특히 페이스북을 통한 개인거래 사기가 많으니 가능한 부동산을 끼고 집을 구할 것. 절대 한국에서 개인에서 돈을 송금하면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