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rizon Europe _ 세부사업 내용

 

 

유럽 집행위는 차기 연구프로그램을 계획함에 있어 프로그램명에 많은 주의를 기울였음. 수년 동안 유럽의 연구프로그램은 ‘프레임워크 프로그램’이라는 이름을 불렸으며, 애플의 아이폰 시리즈가 그런 것처럼 번호를 매겨 프레임워크 프로그램 5,6,7 등으로 구분했음. 2014년, 유럽 집행위는 이런 관습을 깨고 Horizon2020 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사용했음.

연구혁신담당위원 카를로스 모에다스는 차기 EU 연구개발 프로그램이 Open Science, Open innovation, Open to the world라는 주요 방향을 담는다는 의미에서 Open Horizon이라는 이름을 붙이기를 원했지만 전 연구혁신총국 국장 로버트 얀 스미스는 New Horizon이라고 부르기를 원했음. 또한 네덜란드의 노벨수상자인 Ben Feringa는 ‘Beyond the Horizon’라는 명칭을 추천하였지만 이는 다른 유럽언어로 번역 등의 문제로 받아들여지지 않음. 결국 차기 EU 연구개발 프로그램의 이름은 ‘Horizon Europe’으로 정해짐.

EU 차기 연구개발 프로그램 ‘Horizon Europe'의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음

 

기초과학

EU 전역의 연구기금을 지원하는 ERC는 세계의 우수연구자를 유치하여 유럽 과학연구의 질을 높일 것을 요구 받고 있으나 6월 7일 발표된 Horizon Europe 계획에 따르면 진행을 위한 충분한 예산은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보임.

ERC는 2007년에 설립되어 EU의 주요 프로그램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였으며 2017년의 경우 18억의 예산을 집행하였음. ERC는 설립 이후로 약 8000여개의 연구프로젝트를 지원하였으며 ERC의 지원을 받은 연구자들 중 6명이 노벨상을 수상하였고 4명이 수학부문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필즈상을 수상함. 유럽의 각 대학들은 자신의 연구자들 중 몇 명이 ERC의 지원을 받았는지에 대한 자료를 홈페이지에 게시하는 등 ERC의 지원을 받는 것이 과학 분야의 주요 업적으로 여겨지고 있음.

Horizon Europe 계획에 따르면 유럽은 계속적인 발전을 계획하고 있음. 유럽의 연구자들이 다른 세계 어느 연구자들보다 많은 논문을 발표하고 있지만 이는 본질적으로 대량 생산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분석됨. EU의 규모를 고려하였을 때, 몇몇의 주요 연구기관만이 그 수준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전체 평균을 본다면 좋은 성적으로 내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시되고 있음.

ERC의 역할은 Hrozion Europe을 통해 이러한 상황을 발전시키는 것을 궁극적 목적으로 EU 전체가 가장 많이 인용되는 논문 1% 안에 드는 것을 구체적 목표로 삼고 있음.

6월 7일 발표된 Horizon Europe 계획은 이와 같은 목적과 세부목표를 포함하고 있으나 그를 위한 적절한 예산은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보임. ERC는 예전에 비해 36억 유로 증가된 166억 유로를 향후 7년의 기간에 배정받았으나 이는 이미 합의된 2020년 예산에 비하면 경미하게 상승된 정도에 지나지 않음. 또한 전체 예산대비 17%라는 비율은 예년도 예산과 마찬가지로 유지되고 있음.

ERC프로그램과 관련이 있는 마리퀴리 프로그램(MSCA)의 경우도 소폭 증액된 68억 유로의 예산을 배정받았으나 올해 8.9억을 지출할 예정임. MSCA는 모든 단계의 연구자들이 다른 나라의 연구소 등에서 경력을 쌓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유사프로그램 에라스무스 플러스와 함께 가장 반응이 좋은 EU의 프로그램으로 알려져 있음. Horizon Europe 계획은 더 많은 연구자 교육을 강조하면서 현재 2%에 그치는 EU의 GDP대비 R&D 투자비율을 2027년까지 3%로 끌어올리기 위해 최소 500,000명의 새로운 연구자가 필요하다고 지적함.

한편 유럽의 대형 공공연구기관 강화 주요방안으로 새로운 컴퓨팅,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연구가 주목받고 있음. 수년간 유럽 집행위는 동유럽 지역에 새로운 연구기반 시설을 마련하기 위한 지원을 꾸준히 확대해 왔으며 Horizon Europe을 통해 공공연구기관들은 7년간 24억 유로를 지원받을 예정임.

현재 유럽 집행위의 계획에 따르면 모든 시설을 온라인으로 연결하고 과학자료에 대한 접근권을 공개적으로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음. 이의 일환으로 2016년 Open Science Cloud 프로젝트가 시작됨. 앞으로도 유럽 집행위는 컴퓨터 페러다임 구축, 인프라 구축 등 R&D 전반의 발전을 위한 지원을 강화할 것으로 보임.

 

클러스터

Horizon Europe이 기존의 프로그램과 다른 점은 기후변화나 음식공급 등과 같은 글로벌 사회과제 해결 사업과 같은 방식으로 산업경쟁력확보를 위한 사업을 지원한다는 점을 들 수 있음. 계획 수립 초반 EU 집행위는 산업 프로그램을 첨단 제조기술, 나노기술, 생명공학 및 기타 분야 등과 연결하여 기업 성장을 촉진하는 방식으로 지원하려 하였으나 몇몇 회원국의 반대에 부딪힘. 독일, 네덜란드 등 EU 기금 수여 금액보다 더 많은 분담금을 지불하는 나라들은 기업들이 더 많은 지원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함. EU집행위는 차선책으로 기업과 연구가 협력할 수 있는 다섯 개의 클러스터(건강, 사회 통합 및 보안, 디지털과 산업, 기후/에너지 및 이동성, 음식 및 천연자원)를 마련하기로 함.

 

  • 건강

건강클러스터에는 갈수록 다각적이고 복잡해지는 건강관련 문제들에 대한 협력을 촉진하는 것을 목적으로 77억 유로의 예산이 배정될 예정임. EU는 평균 예상 수명이 12년 정도 늘어 세계 평균 수명인 71.4세보다 높은 80.6세를 기록하였음. 하지만 비효율적 건강 습관, 전염병 증가. 항생제 내성 증가, 예방 및 진단 부족, EU 회원국가들 간의 격차 등 아직 해결해야하는 과제가 많이 남아 있음.

EU집행위는 Horizon Europe을 통해 건강관련 불균형을 해결하고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 영유아 및 노약자들의 건강관리비용을 줄이고 맞춤형 진료가 효율적으로 시행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임. 이는 환경오염, 기후변화, 사회 디지털화의 영향 등 일상 위험요소로 작용할 수 있는 요소들에 대한 연구도 포함할 예정임. 비감염성 질병 역시 예방이나 진단관리 등에 있어 집중적인 연구가 필요함. 또한 EU 전역에서 발견되는 감염성 질병에 대한 국제적 협력, 건강관련 자료의 디지털화 등이 계획에 포함되어 있음.

이러한 모든 연구들은 새로운 기술과 방법 등을 통한 건강관리 시스템 기능향상을 목적으로 하며 이를 위해 EU는 2017년 약 2400만 명을 고용하였음. Horizon Europe은 건강분야 사업의 증진을 위해 빅데이터, AI 등을 비롯한 다양한 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 및 기업 등을 지원할 예정임.

 

  • 사회 통합 및 보안

사회 통합 및 보안 분야는 더 안전하고 행복한 유럽사회 건설을 목적으로 함. 사회통합 및 보안 클러스터는 다섯 개의 클러스터 중 가장 적은 예산인 28억원을 지원받을 예정임.

EU 집행위의 계획은 인권, 민주주의, 사회평등 등을 강화하기 위한 연구분야와 산업분야의 협력을 장려하고 있음. EU집행위는 세계 전역의 인민주의 운동이 주요 문제로 부각됨에 따라 인공지능을 사용한 보안위협 탐색, 가짜뉴스 대응방안, 범죄수사 과정 내의 개인정보보호 방안 등 정치적인 문제들에 대한 연구가 Horizon Europe 사회통합 및 보안 클러스터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밝힘.

또한 교육 및 훈련정책을 위한 지식기반을 조성하고 GDP 성장 이외의 새로운 지표를 개발하는 등 경제·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한 새로운 연구 등이 진행될 예정임. 이 분야의 주요 부분 중 하나는 사이버 보안 문제로 Horizon Europe은 악의적인 기술 공격으로부터 유럽의 시민들을 보호하기 위한 유럽차원의 대응이 필요하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자가 치유 소프트웨어나 유럽 사이버 보안 연구를 위한 새로운 네트워크 구축 등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힘.

 

  • 디지털과 산업

150억 유로가 지원되는 디지털과 산업 클러스터는 신진 산업기술 개발 및 디지털과 산업의 융화 등을 목적으로 하며 EU 산업이 전체 노동시장의 1/5을 제공하는 것, R&D 민간 투자비율을 2/3 이상 확보하는 것, EU 산업분야 수출이 전체 80%를 달성하는 것을 세부목표로 삼고 있음.

이 분야는 산업계의 요구사항이 반영된 연구분야를 중심으로 삼고 있는데 나노 전자 설계, 사물인터넷을 위한 센서 기술, 인간의 신경구조를 본뜬 컴퓨터, 포토닉스 및 기타 디지털 기술 등이 연구내용으로 포함됨. 공장의 경우, 적측 가공, 로봇 산업, 인간 통합 제조시스템 등의 내용이 담겨 있으며, 슈퍼컴퓨터, 양자컴퓨터, 빅데이터 등의 부분도 연구분야로 포함되어 있음. 소재분야 연구는 플라스틱, 바이오, 나노, 2차원 등의 분야를 포함할 예정임.

또한 기술기반시설을 중심으로 한 EU 산업 에코시스템에 대한 연구가 진행될 예정이며 이는 국/공립, 민간 시설들이 핵심 기술 테스트를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임. 공장의 Co2방출과 관련된 연구 등 저탄소 및 청정 산업 프로젝트도 이 분야의 주요 연구 내용으로 포함되어 있음.

Horizon 2020에서 지원하던 갈릴레오 위성 시스템 개발이나 무인자동차 및 새로운 응용프로그램, 코페르니쿠스 지구 관측 위성 등과 같은 연구지원도 계속적으로 추진될 예정임.

 

  • 기후, 에너지 및 이동성

기후, 에너지 및 이동성 연구는 파리협약 및 EU정책에 따라 현재 사회가 직면한 가장 중요한 과제를 해결하는 것을 목적으로 150억 유로의 예산이 집행될 예정임. EU집행위는 기후관련 분야는 근본적인 진보를 달성하였으나 현재 직면한 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꾸준한 성장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하며 EU는 이 분야의 세계적 리더가 될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기대를 표명함.

탈탄소화 기술은 CO2 포착, 활용 및 저장 등을 통한 전지구의 탄소 배출량 감소 노력과 함께 연구되어야 하는 주요한 부분임. 에너지 공급량은 보온, 냉방 등과 같은 수요의 증가에 부합해야하며 전기는 전기 유동성이나 열펌프 등을 통해 더욱 쉽게 사용될 수 있어야 함.

사회 발전과 함께 EU는 더 깨끗하고 스마트하고 에너지 효율성이 높은 교통 시스템을 구축을 위해 지속적인 지원을 제공할 것이며 스마트 빌딩이나 이동성 허브 구축 등과 같은 사업을 장려할 예정임.

 

  • 음식 및 천연자원

EU집행위는 100억 유로를 음식 및 천연자원과 관련된 국제 과제 해결을 위해 지원할 예정임. 인구증가로 인해 더 많은 음식과 자원이 필요해짐에 따라 자원소비를 정확하게 분석하고 모니터링 하는 것이 필요함. 이에 따라 EU집행위는 생태독성 화학물질이나 오염물질 등을 측정하는 새로운 기준, 적용가능하고 다기능적인 자연적 해결방법 등에 대한 연구를 장려하고 있음.

또한 Horizon Europe은 음식생산이나 천연자원 운용에 대한 최적의 방법을 찾기 위해 농업, 삼림 등에 디지털 산업 도입을 장려하고 있음. 디지털 산업은 도시 등 개발된 지역에도 적용가능 할 것으로 기대됨.

Horizon Europe은 취약그룹을 위한 맞춤형 식품영양에 대한 연구도 지원할 예정임. 파리조약과 EU의 자속가능성이라는 목표에 부합하는 환경 친화적 방법을 사용한 음식의 생산 및 생산 지원 등에 대한 연구도 Horizon Europe의 음식 및 자연자원 클러스터에 포함되어 있음.

 

출처: https://sciencebusiness.net/framework-programmes/news/beyond-horizon-look-details-horizon-eur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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