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OF, 헬스케어 개선을 위한 보건데이터의 관리 및 공유 관련 조치 촉구


전문가들은 유럽이 환자들이 자신의 건강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도록 더 많은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한다. 


유럽은 의료 개선을 위해 환자 데이터를 활용하는 데 있어 미국에 뒤쳐지고 있다. 이는 지난 7월 라이덴(Leiden)에서 열린 유로사이언스오픈포럼(ESOF)에서 헬스케어 데이터 병목 현상에 대한 패널 토론에서 전문가 연사들이 천명한 메시지이다.

Andaman7의 공동 설립자이자 CEO인 Vincent Keunen은 "불행히도 미국은 유럽인보다 훨씬 빠르게 발전하고 장벽을 훨씬 빨리 제거하고 있다. 그리고 이는 환자의 사생활을 남요하지 않으며 이루어지고 있다. 우리는 그들로부터 많은 것을 배워야 한다"고 말하였다.

스타트업 Andaman7은 환자에게 건강 데이터를 관리하고 공유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제공한다. 이 회사는 벨기에에 기반을 두고 있지만 사용자 기반은 대부분 미국에 있다. 미국은 의료 데이터가 유럽보다 훨씬 표준화되어 있어 공유가 더 용이하다. 이는 오바마 행정부가 의료 제공자에 표준 전자 의료 기록 형식을 사용하도록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Keunen은 설명한다.

그 결과 미국 내 1만개의 병원(전체의 85%)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들이 원하는 경우, 데이터를 다운로드하여 연구자와 공유할 수 있다. "2년이 걸렸지만 이제 모든 소프트웨어가 이러한 표준 중 하나와 호환된다"고 Keunen은 말하였다. "이는 첫 단계였고, 기술 덕분이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계층의 저항이 있었다." 예를 들어 환자 협회의 압력에 따라 미국 정부는 가치 사슬의 일부 행위자에 의한 이른바 정보 차단을 방지하는 법률을 도입하였다.

다른 연사들은 유럽이 치료법의 효능에 대한 소위 '실제 증거'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 다른 지역보다 느리게 움직이고 있음을 경고하였다. 제약회사 Novartis의 EU관계 책임자 Grooten은 "미국 등 다른 지역을 보면 치료제 승인을 위한 전통적인 임상시험에 더해 실제 근거를 활용하는 방식이 훨씬 앞서 있다. 이는 일본 그리고 어느 정도까지는 중국도 마찬가지이다."고 말했다.

Novartis는 유전자 요법, 희귀 질환, 겸상적 혈구병 및 암과 같은 특정 분야에서 유럽에서 수집된 실제 증거를 통해 다른 지역의 치료제 승인을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였다. Grooten은 "그러나 여전히 유럽에서는 규제 당국이 우리에게 전통적인 임상 시험을 요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각 질병에 대한 환자의 맥락 이해

제약 회사가 직면한 문제 중 하나는 치료제가 사용되는 맥락을 모른다는 것이다. Grooten은 "특정 치료에 대한 데이터만 가지고 있을 뿐, 전후에 어떤 일이 발생했는지는 알 수 없다. 환자의 맥락을 집단적으로 더 잘 이해함으로써 우리는 '사일로(silo)를 무너뜨려' 실제로 더 나은 치료와 더 나은 개입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EU에서 일반데이터보호규정(GDPR)은 시민들에게 블록 전체에서 일관된 방식으로 데이터 사용에 대한 더 큰 제어 권한을 부여하도록 되어있다. 그러나 실제로 GDPR은 여러 국가에서 다소 다르게 구현 및 시행되어 법률상의 불확실성을 야기한다. Novartis의 경우 의학적 요인뿐만 아니라 법적 요인에 따라 국제 임상 시험을 수행할 장소를 결정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어떤 국가에서 실험적 치료가 환자에게 제공되고 도움이 될 수 있는지 결정할 때 어떤 국가가 유사한 GDPR을 시행하고 있는지 비교할 때 이는 변호사를 통해 결정된다"고 Grooten이 설명했다.

Karolinska Institutet은 환자가 태블릿이나 컴퓨터를 통해 개별 의료 기록을 입력할 수 있는 대규모 컴퓨터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교수 Sundberg는 시스템이 현재 1만 5천 개의 잠정적인 질문을 포함하고 있으며, 환자가 제공하는 정보에 따라 환자에게 질문할 수 있다고 말하였다. "우리는 지금 임상시험에서 이를 연구하고 있으며 (해당 기록은) 동일한 환자의 전자 건강 기록 시스템에 문서화된 것보다 훨씬 더 낫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따라서 우리는 데이터를 수집하고 구조화하는 그런 시스템을 개발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그러면 더 깊은 분석을 할 수 있고 이는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다."

Sundberg 교수는 오늘날 환자 데이터가 종종 불완전하고 산문 형태로 구조화되지 않는다는 점에 주목하였다. "물론 텍스트는 정보를 제공할 수 있지만 데이터가 이미 미래 분석을 위해 구조화되어 있다면 매우 유리할 것이다"고 그는 말하였다. "그 외에도 잘못 입력된 정보가 많이 존재한다. 이는 시간의 압박으로 인한 오류일 수도 있고, 다른 이유는 환자가 실제로 가지고 있는 것보다 더 심각한 진단을 받는 것이 더 효과가 있기 때문일 수도 있다." 의료 상환 시스템은 이러한 종류의 허위 진술을 조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점점 커지는 '변화 요구'의 목소리

연사들은 여론 조사를 인용하면서 대부분의 환자들이 그들의 건강 데이터를 공유하는 데 개의치 않는다고 주장하였다. 물론 이는 환자들이 그들의 정보를 제어할 수 있으며 이 정보가 치료와 치료 개선에 사용되는 경우에 한해서다.

이러한 추세는 코로나19 전염병 경험으로 증폭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전염병 위기로 인해 의료 시스템에 조명이 집중되면서 의료 시스템의 결함이 시민들에게 명백하게 드러났기 때문이다. "스웨덴에서는 사람들이 실제로 우리가 데이터를 더 잘 통제하고 있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그러나 전염병은 실제로 우리가 좋은 상호운용성을 갖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대중에게 보여주었다"고 Research Sweden의 Vindefjard 사무총장이 말하였다.

법적 및 윤리적 문제 중 하나는 점점 더 디지털화되는 의료 시스템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를 정확히 누가 통제해야 하는지를 결정하는 것이다. 데이터에 대한 소유권 문제 해결은 몇 가지 섬세한 윤리적 고려 사항을 야기한다. 환자들이 점점 더 '내 몸, 내 데이터'라는 입장을 취할 수록 완전한 투명성은 힘들어질 것이다.

"의료 분야 종사자나 전문가는 어떤 환자가 전형적인 질병에 대한 고위험군임을 증명하는 요인에 대한 정보를 많이 얻을 수 있지만, 그 질병에 대한 치료법은 없다면 환자에게 이 사실에 대해 어디까지 말해야 할 것인가?" 또한, 치료가 가능하지만 국가 의료 시스템의 예산을 초과하는 경우 환자와 어떻게 의사소통을 해야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도 남아있다.

스웨덴에서는 이러한 문제에 대한 지침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고 있다. 이상적으로 이러한 지침은 전문 윤리 위원회가 환자 대표와 협력하여 개발해야할 것이다. Vindefjard는 또한 인공지능 및 기타 고급 도구를 사용하여 데이터를 관리하고 분석하는 방법에 대한 의료 전문가를 교육하는 데 더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현재로서는 이런 일을 할 수 있는 인재가 거의 없다. 민간 부문이 공공 부문 보다 데이터 전문가 채용에 있어서는 더 앞서나갈 것이나, 의료부문은 데이터를 사용하고 임상 연구에 활용하기 위해 이러한 사람들이 정말 필요하다. 따라서 대학이 개입하여 의료 데이터와 이를 사용하는 방법에 관해 실제로 훨씬 더 많은 교육을 창출할 필요가 있다."

 

유럽은 더 빠르게 움직일 수 있을 것인가?

경제 전반에 걸친 데이터 공유의 중요성을 잘 인지하고 있는 집행위원회는 다양한 부문을 포괄하는 소위 '공동데이터공간'을 개발하고 있다. 이러한 데이터 공간은 공공부문, 민간부문 및 학계 간에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도록 설계된 EU 차원의 메커니즘 및 표준을 포함한다. 가장 먼저 개발된 것 중 하나는 2025년까지 완전히 가동될 예정인 유럽보건데이터공간(EHDS)이다.

연사들은 EHDS가 상호 운용성을 개선하고 법적 미묘함에 대해 우려하는 행위자들에게 더 큰 확신을 줄 것으로 기대하였다. 그러나 Grooten은 EHDS가 오늘날 구현될 수 있는 실제 증거의 사용 증가와 같은 일부 조치를 지연시키기 위한 핑계로써 사용되고 있어 보인다고 경고했다. "그들은 유럽의 보건데이터공간이 채택될 때까지 기다리자고 말한다. 기다림이 너무 길어지지 않길 바란다."

Andaman7의 Keunen은 EHDS를 매우 좋은 아이디어라고 말하였지만 타이밍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EHDS가 빨리 구현되기를 바란다. 2025년은 결코 빠르지 않다." 그는 병원과 진료소와 같은 의료 데이터의 모든 유럽 사용자가 "유럽에서 사용되는 모든 소프트웨어에 대해 FHIR 표준을 채택해야 하며, 정보 차단이 있을 경우 벌금을 부과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집행위원회 사람들과 이야기할 때 그들은 '그건 국가적 역량에 달려있다. 각 국가가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라고 말하는 경향이 있다. 만약 이런 식으로 내버려 두면 절대 소용 없을 것이다."

 

SOURCE : SCIENCE BUSIN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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