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RC 서포터즈] (핀란드) 핀란드 국립기술연구소 (VTT) 소개

* 소속 기관 소개 인터뷰(이재웅)를 바탕으로 작성

Q: 간단히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VTT Technical Research Centre of Finland에서 Senior Scientist로 근무하고 있는 이재웅박사 입니다.

저는 서울대학교 재료공학부에서 2008년도에  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한국, 미국, 일본, 싱가포르, 그리고 현재 핀란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국가에서 반도체 및 첨단 전자기술 연구개발 분야에 종사해 왔습니다. 20년 이상 연구자로 활동하면서 MEMS, 반도체 공정, 센서 기술, 실리콘 포토닉스, 3D 집적기술(3D Integration), 첨단 패키징(Advanced Packaging)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와 산업화를 경험하였습니다.

현재는 핀란드 VTT에서 양자컴퓨터 기술 개발을 위한 집적 및 패키징 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초전도 양자비트(Superconducting Qubit)를 비롯한 양자 소자의 고집적화와 신뢰성 향상을 위한 패키징 기술, 저온 환경에서의 전기적 연결 및 인터커넥트 기술, 그리고 양자 프로세서와 주변 전자회로를 효율적으로 연결하기 위한 첨단 패키징 솔루션 개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양자컴퓨터의 성능과 확장성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패키징 기술인 만큼, 반도체 및 MEMS 분야에서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차세대 양자컴퓨팅 플랫폼의 실현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또한 저는 광집적회로(PIC, Photonic Integrated Circuit), 실리콘 포토닉스, 광소자 패키징, 액티브 얼라인먼트(Active Alignment) 기술 분야에서도 활발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포토닉스와 양자기술의 융합 가능성에 주목하며, 미래의 양자 통신 및 광기반 양자 시스템 구현을 위한 핵심 기술 개발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연구 활동과 함께 글로벌 연구 협력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유럽, 아시아, 북미 지역의 대학 및 연구기관, 기업들과 공동 연구를 수행하며 첨단 반도체 및 양자기술 분야의 국제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왔습니다. 또한 기술 개발뿐만 아니라 연구 성과의 산업화와 사업화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연구와 산업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수행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반도체, 포토닉스, MEMS, 그리고 양자기술이 융합되는 미래 기술 분야에서 혁신적인 연구를 수행하며, 차세대 컴퓨팅 및 정보통신 기술 발전에 기여하는 연구자가 되고자 합니다.

 

Q: 현재 소속기관은 어떤 곳인가요?

VTT(Technical Research Centre of Finland)는 핀란드 최대의 응용연구기관으로, 1942년에 설립되었습니다. VTT는 기초과학 연구 자체보다는 연구 성과를 산업에 적용하고 사업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으며, 핀란드의 산업 경쟁력 강화와 혁신 생태계 발전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정부출연연구기관과 비슷한 역할을 하지만, 기업과의 협력 및 기술 상용화 비중이 매우 높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현재 약 2,000명 이상의 연구자와 전문가가 근무하고 있으며, 디지털 기술, 인공지능, 마이크로전자, 양자기술, 지속가능 에너지, 바이오경제, 우주기술, 첨단 제조 등 매우 폭넓은 연구 분야를 다루고 있습니다. 연구진은 대학, 기업, 공공기관과 긴밀하게 협력하며 새로운 기술 개발뿐만 아니라 실제 산업 문제 해결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특히 VTT는 핀란드 국가 혁신 시스템의 중요한 허브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연구실 수준의 기술을 기업이 활용할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로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수행하며, 스타트업 창업 지원과 기술이전 활동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핀란드의 대표적인 혁신 기업 중 상당수가 VTT와의 협력을 통해 성장했을 정도로 산업계와의 연계가 매우 강합니다.

제가 속한 마이크로전자 및 양자기술 분야 역시 VTT의 대표적인 강점 연구 영역 중 하나입니다. VTT는 반도체, 포토닉스, MEMS, 첨단 패키징, 양자컴퓨팅 및 양자센서 기술에 대한 연구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으며, 유럽 내에서도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또한 EU Horizon 프로그램을 비롯한 다양한 국제 공동연구 프로젝트를 주도적으로 수행하며 유럽의 주요 연구기관, 대학, 기업들과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유럽의 반도체 및 양자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연구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습니다. 특히 차세대 반도체 집적 기술, 양자컴퓨터용 하드웨어 플랫폼, 양자소자 패키징 및 이종집적(Heterogeneous Integration)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연구개발 성과를 산업적 가치로 연결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VTT는 단순한 연구기관을 넘어 핀란드와 유럽의 미래 기술 혁신을 이끄는 핵심 연구기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Q: 현재 어떤 연구를 하고 계신가요?

현재 저는 핀란드 VTT Technical Research Centre of Finland에서 MEMS 센서, 실리콘 포토닉스(Silicon Photonics), 첨단 패키징(Advanced Packaging), 3D 집적 기술(3D Integration), 그리고 양자기술(Quantum Technologies) 분야의 연구개발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연구의 핵심 목표는 차세대 센서 및 컴퓨팅 시스템의 고성능화, 소형화, 저전력화, 그리고 대량 생산 가능성 확보입니다. 이를 위해 반도체, MEMS, 광소자, 패키징 기술을 융합한 차세대 플랫폼 개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MEMS 분야에서는 높은 감도와 안정성을 갖는 마이크로센서 개발에 참여하고 있으며, 센서의 성능 향상을 위한 설계, 공정 개발, 패키징 및 신뢰성 평가 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자율주행차, 산업 자동화, 스마트 제조, 의료기기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는 차세대 센서 기술 개발에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실리콘 포토닉스 분야에서는 광집적회로(PIC, Photonic Integrated Circuit) 기반의 센서 및 통신 플랫폼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광소자와 전자소자를 하나의 칩 또는 패키지 내에 집적함으로써 기존 전자 기반 시스템의 성능 한계를 극복하고, 더 빠르고 효율적인 데이터 전송 및 신호 처리 기술을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또한 광학 센서와 MEMS 기술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형태의 고감도 센서 플랫폼 개발에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첨단 패키징 및 3D 집적 기술은 제가 현재 가장 집중하고 있는 연구 분야 중 하나입니다. 반도체 및 광소자의 성능이 발전할수록 칩 자체뿐만 아니라 이를 어떻게 연결하고 집적하느냐가 시스템의 성능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가 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플립칩 본딩(Flip-Chip Bonding), 웨이퍼 레벨 패키징(Wafer-Level Packaging), 이종 집적(Heterogeneous Integration), 광소자 액티브 얼라인먼트(Active Alignment) 등 다양한 패키징 기술을 연구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고성능 반도체 및 포토닉스 시스템 구현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양자컴퓨터 양자센서 분야의 집적 패키징 기술 연구에도 집중하고 있습니다. 양자컴퓨터는 양자비트(Qubit)의 성능뿐만 아니라 양자칩과 외부 전자회로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연결하고 보호할 수 있는지가 매우 중요합니다. 저는 초전도 양자소자 및 양자 프로세서를 위한 첨단 패키징 구조, 저온 환경(Cryogenic Environment)에서의 전기적 인터커넥트 기술, 고집적 양자 시스템 구현을 위한 3D 집적 기술 등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연구는 미래의 대규모 양자컴퓨터 실현을 위한 중요한 기반 기술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또한 양자센서 분야에서는 MEMS, 포토닉스, 양자기술을 융합하여 기존 센서보다 훨씬 높은 정밀도와 감도를 제공할 수 있는 차세대 센서 플랫폼의 가능성을 탐색하고 있습니다. 특히 양자기술과 광집적회로 기술의 결합은 미래의 정밀 계측, 의료 진단, 국방 및 우주 분야에서 혁신적인 응용 가능성을 가지고 있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저의 연구는 단순히 새로운 소자를 개발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연구 결과를 실제 산업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부터 공정, 집적, 패키징, 신뢰성 평가, 시스템 구현까지 과정을 아우르는 기술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궁극적으로는 반도체, 포토닉스, MEMS, 그리고 양자기술이 융합된 미래 지능형 시스템을 구현하여 자율주행, 헬스케어, 산업 자동화, 통신, 양자컴퓨팅 분야의 혁신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Q: 소속기관에서 본인은 어떤 역할을 맡고 계신가요?

저는 핀란드 VTT Technical Research Centre of Finland에서 Senior Scientist로 근무하며, 첨단 반도체, MEMS, 실리콘 포토닉스, 양자기술, 그리고 첨단 패키징 분야의 연구개발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제 역할은 단순히 연구 수행에 그치지 않고, 연구 과제 기획부터 기술 개발, 국제 협력, 산업체 협력, 연구 결과의 산업화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것입니다.

우선 연구자로서 국내외 연구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새로운 기술 개발과 핵심 문제 해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특히 MEMS 센서, 광집적회로(PIC), 첨단 패키징 및 3D 집적 기술, 그리고 최근에는 양자컴퓨터 및 양자센서 관련 집적·패키징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연구 과정에서는 소자 설계, 공정 개발, 패키징, 성능 평가 및 신뢰성 검증 등 다양한 기술 영역을 통합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또한 신규 연구과제를 발굴하고 기획하는 역할도 수행하고 있습니다. 유럽연합(EU) 연구 프로그램, 국가 연구과제, 산업체 공동 연구 프로젝트 등을 대상으로 미래 기술 동향을 분석하고 연구 주제를 제안하며, 연구 컨소시엄 구성과 과제 제안서 작성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VTT가 미래 반도체, 포토닉스, 양자기술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기여하고 있습니다.

국제 공동연구 역시 중요한 업무 중 하나입니다. 유럽, 아시아, 북미 지역의 대학, 연구기관, 기업들과 협력하여 공동 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다양한 전문 분야의 연구자들과 협업하면서 글로벌 기술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협력을 통해 최신 기술 동향을 공유하고, 연구 성과의 국제적 확산과 사업화 가능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산업체와의 협력도 제 역할의 중요한 부분입니다. 기업들의 기술적 요구사항을 이해하고 이를 연구개발에 반영하여 실제 산업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또한 기술 이전, 시제품 개발, 공정 최적화, 신뢰성 검증 등 연구 결과가 실제 제품과 서비스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연구 장비 구축 및 운영, 공정 개발과 최적화 업무도 수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반도체, MEMS, 포토닉스 및 양자소자 제작에 필요한 첨단 공정 기술을 개발하고, 새로운 장비와 공정을 연구 현장에 적용하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연구 인프라를 강화하고 보다 효율적인 연구 환경을 구축하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연구팀 내에서는 박사후연구원(Postdoctoral Researcher), 박사과정 학생 및 인턴 연구원들의 연구를 지원하고 멘토링하는 역할도 수행하고 있습니다. 연구 방향 설정, 실험 설계, 데이터 분석, 논문 작성, 연구 발표 등을 지도하며 차세대 연구 인력 양성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또한 팀 내 다양한 연구 분야를 연결하고 협업을 촉진하는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연구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종합적으로 저는 VTT에서 연구자, 프로젝트 리더, 기술 개발자, 국제 협력 연구자, 산업 협력 파트너, 그리고 멘토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며, 반도체·포토닉스·MEMS·양자기술이 융합된 미래 기술 개발과 산업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Q: 연구팀 또는 협업하는 동료들을 간단히 소개해 주세요.

제가 속한 연구팀은 재료공학, 전자공학, 물리학, 광학, 기계공학, 반도체공학, 양자기술 등 다양한 전공 배경을 가진 연구자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다학제적 환경은 복잡한 첨단 기술 문제를 다양한 시각에서 접근하고 해결할 수 있는 큰 장점이 됩니다.

팀 내에는 MEMS 센서, 실리콘 포토닉스, 광집적회로(PIC), 반도체 공정, 첨단 패키징, 3D 집적, 양자기술 분야의 전문가들이 함께 연구하고 있습니다. 각자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설계, 공정 개발, 소자 제작, 패키징, 측정 및 신뢰성 평가까지 연구개발 전 과정에서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양자컴퓨팅과 양자센서 기술 개발을 위해 반도체, 포토닉스, 극저온 시스템, RF 공학 등 서로 다른 분야의 전문가들이 하나의 팀으로 협업하고 있습니다.

또한 연구팀은 매우 국제적인 환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핀란드를 비롯해 한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인도, 중국, 일본, 미국 등 다양한 국가 출신의 연구자들이 함께 근무하고 있으며, 서로 다른 문화와 연구 경험을 바탕으로 활발한 아이디어 교류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연구팀에는 Senior Scientist, Researcher, Engineer뿐만 아니라 박사후연구원(Postdoctoral Researcher), 박사과정 및 석사과정 학생, 연구 인턴 등 다양한 경력 단계의 연구 인력이 포함되어 있어 역동적인 연구 환경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VTT 내부 협력뿐만 아니라 외부 파트너들과의 공동연구도 매우 활발합니다. 핀란드 및 유럽의 주요 대학 교수진과 연구원들, 박사후연구원, 기업 연구소 연구자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으며, 반도체, 포토닉스, MEMS, 양자기술 분야의 글로벌 연구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또한 대기업부터 스타트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산업계 전문가들과 협력하여 연구 성과가 실제 제품과 산업 응용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저희 연구팀은 다양한 학문적 배경과 국적을 가진 연구자들이 모여 기초 연구부터 응용 연구, 기술 개발, 산업화까지 폭넓은 협력을 수행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미래 반도체, 포토닉스, MEMS 및 양자기술 분야의 혁신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Q: 연구 환경이나 분위기는 어떤가요?

VTT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연구자의 자율성과 협업 문화를 중시하는 연구 환경입니다. 연구자는 자신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연구 방향을 제안하고 프로젝트를 주도적으로 추진할 수 있으며, 조직은 이를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상하 관계가 비교적 수평적이어서 연구자, 팀장, 관리자 간의 의사소통이 자유롭고, 직급보다는 전문성과 아이디어가 존중되는 문화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근무시간과 업무 방식 또한 매우 유연한 편입니다. 재택근무와 사무실 근무를 상황에 맞게 병행할 수 있으며, 연구 일정과 프로젝트 목표를 중심으로 업무를 수행하기 때문에 연구자가 스스로 업무를 계획하고 조정할 수 있는 자율성이 높습니다. 이러한 환경은 연구 몰입도를 높이는 동시에 개인의 삶과 업무의 균형을 유지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핀란드는 전반적으로 워라밸(Work-Life Balance)이 우수한 국가로 알려져 있으며, VTT 역시 이러한 사회적 문화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가족친화적인 복지 제도와 안정적인 근무 환경이 잘 갖추어져 있으며, 육아휴직과 가족 돌봄 제도도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연구자들은 장시간 근무보다는 효율적인 업무 수행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휴가 사용에 대한 인식도 매우 긍정적입니다. 덕분에 연구 성과와 개인의 삶을 균형 있게 유지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연구 인프라 역시 VTT의 강점 중 하나입니다. 반도체, 마이크로전자, 포토닉스, 양자기술, 바이오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연구 장비와 시설을 보유하고 있으며, 연구자들은 이를 활용해 아이디어를 실제 기술로 구현할 수 있습니다. 특히 제가 연구하고 있는 양자컴퓨팅 및 첨단 패키징 분야에서는 반도체 공정 시설, 패키징 장비, 저온 측정 환경 등 고급 연구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어 연구 수행에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또한 VTT는 산업계와의 협력이 매우 활발한 기관입니다. 많은 프로젝트가 기업의 실제 기술적 요구나 시장 수요를 기반으로 기획되기 때문에 연구 결과가 논문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제품과 서비스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연구자는 기업, 대학, 스타트업, 공공기관 등 다양한 파트너와 협력하며 기술 개발부터 검증, 사업화까지 전 과정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환경은 연구의 실질적인 영향력을 높여주며, 연구자에게도 폭넓은 시각과 경험을 제공해 줍니다.

국제적인 분위기 또한 VTT의 특징입니다. 다양한 국적의 연구자들이 함께 근무하고 있으며, 유럽연합(EU) 연구 프로젝트를 비롯한 국제 공동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여러 국가의 연구자 및 기업과 협력할 기회가 많고, 최신 기술 동향과 연구 네트워크를 접할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입니다. 이러한 개방적이고 국제적인 연구 환경은 연구자의 성장과 역량 개발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Q: 소속기관에서 인상 깊었던 에피소드나 경험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가장 인상적이었던 점은 다양한 국적과 배경을 가진 연구자들이 공동의 목표를 위해 자연스럽게 협력하는 문화였습니다. 제가 참여했던 프로젝트 중에는 여러 유럽 국가의 연구기관과 산업체 파트너가 함께 차세대 센서 플랫폼을 개발하는 대형 공동연구가 있었는데, 각 기관이 보유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하나의 목표를 향해 협력하는 과정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연구자와 기업 엔지니어가 수시로 의견을 교환하며 문제를 해결하고, 연구 결과가 실제 제품과 산업 현장으로 연결되는 과정을 직접 경험할 수 있었던 점도 큰 보람으로 남아 있습니다.

특히 VTT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문화 중 하나는 실패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학습의 기회로 활용하는 태도입니다. 연구개발 과정에서는 성공만큼이나 실패도 중요한데, 많은 조직에서는 실패를 숨기거나 개인의 책임으로 여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반면 VTT에서는 실패를 조직 전체의 학습 자산으로 간주하고, 연구자들이 경험한 시행착오와 교훈을 적극적으로 공유하도록 장려합니다.

이를 가장 잘 보여주는 사례가 바로 ‘Gala of Failures’ 입니다. 이는 핀란드에서 시작된 독특한 행사로, 실패를 부끄러운 경험이 아닌 성장과 혁신의 원동력으로 바라보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졌습니다. VTT에서도 이러한 철학이 조직 문화에 깊이 스며들어 있으며, 연구자들은 프로젝트 과정에서의 실패 사례와 그 과정에서 얻은 교훈을 동료들과 솔직하게 공유합니다.

처음 이 문화를 접했을 때는 상당히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성공 사례만 발표하는 것이 익숙했지만, 이곳에서는 오히려 예상과 다른 결과가 나왔던 경험, 기술적 난관을 극복하지 못했던 경험, 프로젝트 방향을 수정해야 했던 사례 등을 공개적으로 이야기합니다. 중요한 것은 실패 자체가 아니라 그 과정에서 무엇을 배웠고, 이를 통해 다음 연구를 어떻게 개선했는가입니다.

이러한 문화는 연구자들이 새로운 아이디어에 과감하게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줍니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안전한 연구만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보다 혁신적이고 도전적인 연구를 시도할 수 있게 됩니다. 또한 서로의 실패 경험을 공유함으로써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조직 전체의 역량을 높이는 효과도 있습니다.

저는 VTT에서 이러한 문화를 경험하면서 혁신은 단순히 뛰어난 연구 성과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실패를 인정하고 공유하며 함께 배우는 조직문화에서 나온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다양한 국가의 연구자들이 서로를 신뢰하며 협력하고, 성공뿐 아니라 실패의 경험까지도 함께 나누는 개방적인 문화는 VTT에서 경험한 가장 인상적인 가치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Q: 소속기관은 국제 협력을 활발히 하나요?

네, VTT는 국제 협력이 매우 활발한 연구기관입니다. 핀란드 국내 연구기관은 물론 유럽과 미국, 아시아의 주요 대학, 연구소, 기업들과 폭넓은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으며, 많은 연구 프로젝트가 다국적 컨소시엄 형태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특히 VTT는 유럽연합(EU)의 대표적인 연구개발 지원 프로그램인 Horizon Europe을 비롯한 다양한 국제 연구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벨기에, 스웨덴, 덴마크, 스위스 등 유럽 주요 국가의 연구기관 및 산업체와 공동연구를 수행하며, 차세대 기술 개발과 산업 혁신을 위한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습니다.

제가 속한 마이크로전자 및 양자기술 분야에서도 국제 협력이 연구 활동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합니다. 반도체, 포토닉스, MEMS, 첨단 패키징, 양자컴퓨팅, 양자센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유럽 내 연구기관 및 기업들과 공동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으며, 연구자 간 인력 교류와 기술 교류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최신 연구 동향을 빠르게 파악하고, 각 기관이 보유한 전문 기술과 연구 인프라를 공유하며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습니다.

유럽뿐만 아니라 미국 및 아시아 국가들과의 협력도 활발합니다. 미국의 대학과 연구기관, 반도체 기업들과 공동 연구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으며, 일본, 한국, 싱가포르, 대만 등 아시아 주요 국가의 연구기관 및 기업들과도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글로벌 공급망과 기술 경쟁이 중요해지고 있는 반도체와 양자기술 분야에서는 국제 협력을 통해 연구 역량을 강화하고 기술 개발 속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VTT의 연구 환경에서 인상적인 점은 국제 협력이 단순히 연구 결과를 공유하는 수준을 넘어 연구 기획 단계부터 기술 개발, 실증, 사업화까지 전 과정에 걸쳐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하나의 프로젝트에 여러 국가의 연구기관과 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를 통해 연구자는 다양한 문화와 전문성을 가진 전문가들과 협력하면서 글로벌 관점에서 연구를 수행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국제 협력 네트워크는 연구자의 성장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세계적인 연구자들과 직접 협력할 기회가 많고, 국제 학회와 워크숍, 연구 교류 프로그램에도 활발히 참여할 수 있어 최신 기술 동향을 접하고 연구 역량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VTT는 핀란드 연구기관인 동시에 유럽과 세계를 연결하는 국제 연구 허브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Q: 유럽 내에서 소속기관은 어떤 입지를 갖고 있다고 보시나요?

VTT는 유럽을 대표하는 응용연구기관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특히 연구 결과를 산업 현장에 적용하고 사업화로 연결하는 분야에서 높은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독일의 Fraunhofer, 프랑스의 CEA-Leti, 벨기에의 imec와 함께 유럽의 산업 중심 연구개발을 선도하는 주요 기관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들 기관은 각국의 산업 혁신을 뒷받침하는 핵심 연구기관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VTT 역시 핀란드를 대표하여 이러한 연구 네트워크의 중요한 구성원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규모 면에서는 Fraunhofer나 CEA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지만, 특정 핵심 기술 분야에서는 매우 높은 전문성과 영향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특히 마이크로전자(Microelectronics), 포토닉스(Photonics), 양자기술(Quantum Technology), 첨단 제조(Advanced Manufacturing),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분야는 VTT의 대표적인 강점으로 꼽힙니다. 유럽연합(EU)이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반도체, 양자컴퓨팅, 친환경 기술 분야에서 VTT는 다양한 대형 연구 프로젝트를 주도하거나 핵심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제가 속한 마이크로전자와 양자기술 분야를 예로 들면, VTT는 반도체 공정, MEMS, 포토닉 집적회로(PIC), 첨단 패키징, 양자소자 개발 및 양자컴퓨터 하드웨어 분야에서 유럽 내 높은 기술적 위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양자컴퓨팅 분야에서는 양자 프로세서 개발부터 집적화 및 패키징 기술까지 폭넓은 연구 역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유럽의 주요 연구기관 및 기업들과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습니다. 최근 유럽이 기술 주권(Technology Sovereignty) 강화와 반도체 및 양자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해 대규모 투자를 확대하면서 VTT의 역할과 중요성도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또한 VTT는 연구개발뿐만 아니라 기술 이전과 사업화 성과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대학, 스타트업, 중소기업,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연구 성과를 실제 제품과 서비스로 연결하는 능력이 뛰어나며, 핀란드 혁신 생태계의 중심 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VTT는 단순한 국가 연구소를 넘어 유럽의 미래 산업과 기술 혁신을 이끄는 핵심 응용연구기관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도 VTT에서 연구를 수행하면서 유럽 최고 수준의 연구기관들과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할 기회를 많이 얻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최신 기술 동향을 접하고 국제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으며, 연구 결과가 실제 산업과 사회에 기여하는 과정을 가까이에서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Q: 한국과의 연구 협력 경험이 있거나, 향후 협력 의사가 있다면 어떤 방식이 가능할까요?

저는 그동안 한국의 대학, 정부출연연구기관, 그리고 산업체와 다양한 형태의 연구 협력을 수행해 왔으며, 앞으로도 협력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반도체, MEMS, 포토닉스, 양자기술과 같은 첨단 분야에서는 단일 기관이나 국가의 역량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과제가 많기 때문에 국제 협력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 역량과 산업 생태계를 보유하고 있으며, 유럽은 우수한 연구 네트워크와 국제 공동연구 플랫폼을 갖추고 있습니다. 따라서 양측의 강점을 결합한다면 기술 개발뿐만 아니라 사업화와 글로벌 시장 진출 측면에서도 큰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구체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협력 방식이 가능합니다.

  • 공동 연구 프로젝트 수행
    • 반도체, MEMS, 포토닉스, 양자기술 분야의 공동 기술 개발
    • 양국 연구기관이 보유한 인프라와 연구 역량의 상호 활용
  • 연구자 교류 프로그램
    • 단기 및 장기 파견 연구
    • 공동 워크숍 및 기술 세미나 개최
    • 연구 인력 간 네트워크 구축 및 전문성 공유
  • 학생 박사후연구원(Postdoctoral Researcher) 파견
    • 공동 지도 프로그램 운영
    • 국제 연구 경험 제공
    • 차세대 연구 인력 양성
  • 첨단 패키징 집적화 기술 협력
    • 반도체 및 MEMS 패키징
    • 실리콘 포토닉스 및 광집적 기술
    • 이종집적(Heterogeneous Integration) 및 첨단 제조 공정 개발
    • 양자컴퓨터 및 양자센서용 패키징 기술 연구
  • EU 연구과제 공동 참여
    • Horizon Europe 등 유럽 연구 프로그램 공동 제안
    • 한국 연구기관 및 기업의 유럽 연구 네트워크 참여 확대
    • 국제 표준화 및 기술 로드맵 수립 협력

특히 제가 현재 연구하고 있는 양자컴퓨터 양자기술을 위한 집적화(Integration) 패키징(Packaging) 분야는 향후 협력 가능성이 매우 큰 영역이라고 생각합니다. 양자 시스템의 상용화를 위해서는 소자 개발뿐만 아니라 고성능 패키징, 정밀 조립, 열관리 및 신뢰성 확보 기술이 필수적입니다. 한국의 우수한 제조 기술과 유럽의 연구 역량이 결합된다면 차세대 양자 하드웨어 개발에서도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앞으로도 한국과 핀란드, 나아가 유럽 연구기관 간의 협력이 더욱 확대되어 미래 반도체와 양자기술 분야의 혁신을 함께 만들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Q: 한국 연구자들은 어떤 경로로 연락하면 될까요?

한국 연구자분들이 VTT 연구진과 협력하고자 할 경우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VTT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연구자 정보를 확인한 이메일로 직접 연락하는 입니다. 연구 분야와 관심 주제를 간략히 소개하고 협력 가능성을 문의하면 연구자들이 직접 검토하고 답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국제 학회, 워크숍, 세미나, 공동 연구 프로젝트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협력 관계가 형성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실제로 많은 공동연구가 학회 발표나 네트워킹을 통해 시작되며, 이후 EU 연구과제나 양자기술, 반도체, 포토닉스, MEMS 분야의 국제 컨소시엄으로 발전하기도 합니다.

VTT는 매우 국제적인 연구 환경을 갖추고 있어 세계 각국의 연구자들과 활발하게 협력하고 있습니다. 연구팀에는 다양한 국적과 문화적 배경을 가진 Senior Scientist, Research Scientist, Engineer, 박사후연구원(Postdoctoral Researcher), 박사과정 및 석사과정 학생들이 함께 연구하고 있으며, 외부적으로도 대학 교수, 연구소 연구원, 포스닥 연구원, 산업계 전문가들과 긴밀한 네트워크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반도체, MEMS, 실리콘 포토닉스, 첨단 패키징, 양자컴퓨팅 및 양자센서 분야에서 한국의 대학, 출연연구기관, 기업들과의 협력 가능성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연구자 간의 개별적인 교류뿐만 아니라 공동 연구과제, 연구자 교류 프로그램, 학생 인턴십, 기술 워크숍, 국제 컨소시엄 참여 등을 통해 다양한 형태의 협력이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저 역시 국제 학회와 공동 연구를 통해 다양한 국가의 연구자들과 협력해 왔으며, 한국 연구자들과의 연구 협력에도 항상 열려 있습니다. 관심 분야가 일치한다면 이메일이나 학회를 통해 연락을 시작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며, 이를 통해 장기적인 공동 연구 및 인력 교류로 발전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Q: 소속기관의 사람들은 한국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나요?

제가 근무하고 있는 VTT의 연구자들은 전반적으로 한국에 대해 상당히 긍정적이고 수준 높은 인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은 첨단 기술과 혁신 역량을 보유한 국가로 잘 알려져 있으며, 반도체, 전자, 디스플레이, 통신, 배터리 등의 분야에서 세계를 선도하는 국가라는 인식이 강합니다.

연구자들과 대화를 나누다 보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전자와 같은 글로벌 기업에 대한 인지도가 매우 높으며, 특히 반도체 분야에서는 한국이 세계적인 기술 강국이라는 점을 잘 알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 첨단 패키징, 양자기술, 차세대 통신 분야에서도 한국의 연구개발 역량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습니다.

학계와 연구계에서도 한국은 우수한 연구 성과와 높은 교육 수준을 갖춘 국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KAIST, 서울대학교, POSTECH, 연세대학교, 고려대학교를 비롯한 주요 대학들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 등 정부출연연구기관에 대해서도 알고 있는 연구자들이 많습니다. 특히 EU 연구 프로젝트나 국제학회를 통해 한국 연구자들과 협력한 경험을 가진 동료들도 적지 않습니다.

문화적인 측면에서도 한국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K-pop, 한국 영화, 드라마, 넷플릭스 콘텐츠 등을 통해 한국 문화가 널리 알려져 있으며, 봉준호 감독의 영화, BTS와 같은 K-pop 아티스트, 그리고 한국 드라마를 언급하는 연구자들을 자주 만날 수 있습니다. 또한 김치, 비빔밥, 불고기, 한국식 치킨과 같은 한국 음식도 인기가 높아지고 있으며, 실제로 한국 식당을 방문해 본 경험이 있는 동료들도 많습니다.

특히 제가 느끼는 점은 핀란드를 비롯한 유럽의 연구자들이 한국을 단순히 경제적으로 성공한 국가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혁신적인 기술 개발 능력과 우수한 연구 인력을 보유한 연구 협력 파트너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반도체, MEMS, 포토닉스, 양자기술과 같은 첨단 연구 분야에서 한국 연구기관 및 기업들과의 협력에 관심을 보이는 경우가 많으며, 한국 연구자들과 공동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것에 대해 매우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VTT를 포함한 유럽 연구기관에서 한국은 기술력과 연구 역량, 그리고 문화적 영향력을 모두 갖춘 국가로 인식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연구 협력과 기술 교류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Q: 같은 기관에 한국인이 있나요?

네, 아직은 많지 않지만 VTT에는 한국 출신 연구자들이 여러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제가 근무하고 있는 마이크로전자 분야를 비롯해 원자력, 양자기술(Quantum Technology), 에너지, 디지털 기술 등 다양한 연구 영역에서 한국 연구자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한국 연구자들은 각자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국제 연구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핀란드와 유럽 연구기관, 그리고 한국의 대학·연구소·기업 간 협력을 촉진하는 역할도 수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에서 축적한 기술 및 산업 경험과 유럽의 연구 네트워크를 연결함으로써 공동연구, 기술개발, 연구자 교류 등의 분야에서 중요한 가교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해외에서 연구 생활을 하다 보면 같은 언어와 문화를 공유하는 연구자들의 존재가 큰 힘이 되기도 합니다. 실제로 한국 연구자들끼리는 연구뿐만 아니라 생활 정보나 정착 경험을 공유하며 서로를 지원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또한 한국의 연구기관이나 기업에서 방문하는 연구자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협력 기회를 모색하는 데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비록 규모는 크지 않지만, 한국 연구자들의 전문성과 성과에 대한 평가는 매우 긍정적이며, 최근에는 반도체, AI, 양자기술 등 첨단기술 분야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앞으로 한국 연구자들의 유럽 진출과 국제 협력 기회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러한 연구자들이 한국과 유럽을 연결하는 중요한 가교 역할을 하며, 양측의 혁신 생태계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Q: 유럽 진출을 희망하는 한국 연구자들에게 현재 소속기관을 추천한다면 어떤 분들에게 어울릴까요?

저는 VTT가 모든 연구자에게 동일하게 적합한 기관이라기보다는, 특정한 연구 성향과 목표를 가진 분들에게 매우 잘 맞는 연구 환경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협력하면서 연구 결과를 실제 산업에 적용하고 싶은 연구자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습니다.

우선 국제 공동연구에 관심이 있는 연구자들에게 매우 좋은 환경입니다. VTT는 유럽연합(EU) 연구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다양한 국가의 연구기관, 대학, 기업들과 협력하고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국제적인 연구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습니다. 여러 나라의 연구자들과 공동으로 연구를 수행하면서 글로벌 연구 환경을 경험하고 싶은 분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산업 적용 중심의 연구를 수행하고 싶은 연구자들에게도 적합합니다. VTT는 기초과학 연구보다는 산업적 활용과 사업화를 중요한 목표로 삼고 있기 때문에, 연구 결과가 실제 제품과 서비스로 연결되는 과정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연구실에서 개발한 기술이 산업 현장에서 활용되는 모습을 직접 보고 싶은 연구자라면 큰 보람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반도체, MEMS, 포토닉스, 첨단 패키징, 양자기술 분야 연구자라면 VTT의 연구 인프라와 전문성을 적극 활용할 수 있습니다. 최근 유럽이 반도체와 양자기술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면서 관련 연구 기회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세계적인 연구기관 및 기업들과 협력할 수 있는 기회도 많습니다. 저 역시 현재 양자컴퓨터용 집적 및 패키징 기술을 연구하면서 다양한 국제 연구 파트너들과 협력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다양한 문화권의 사람들과 협업하는 것을 즐기는 연구자에게도 추천하고 싶습니다. VTT에는 다양한 국적의 연구자들이 함께 근무하고 있으며, 서로 다른 배경과 전문성을 가진 사람들과 협력하는 것이 일상적인 연구 문화입니다. 개방적이고 수평적인 분위기 속에서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며 연구를 수행할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입니다.

개인적인 측면에서는 일과 삶의 균형(Work-Life Balance) 중요하게 생각하는 연구자에게 특히 매력적인 환경이라고 생각합니다. 핀란드는 가족친화적인 사회 제도와 안정적인 복지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연구자들도 업무 성과와 개인의 삶을 균형 있게 유지하는 문화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근무 방식이 비교적 유연하고 휴가 사용도 자유로운 편이어서, 연구 역량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면서도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과 개인의 여가를 충분히 누릴 수 있습니다.

결국 VTT는 단순히 좋은 연구기관이라는 것을 넘어, 세계적인 연구자들과 협력하며 글로벌 연구 경험을 쌓고 싶고, 연구 성과를 실제 산업과 사회에 연결하고 싶으며, 동시에 가족과 여가를 소중히 여기는 삶을 추구하는 연구자들에게 매우 적합한 기관이라고 생각합니다. 유럽에서 연구 경력을 쌓고자 하는 한국 연구자라면 충분히 도전해볼 만한 가치가 있는 곳이라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Q: 다른 기관과 비교했을 VTT만의 장점은?

VTT의 가장 큰 강점은 학문적 연구와 산업 적용을 효과적으로 연결하는 능력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연구기관이 기초연구 또는 산업 지원 중 한 분야에 집중하는 경우가 많지만, VTT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는 연구 단계부터 시제품 제작, 성능 검증, 기술 이전, 사업화까지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습니다. 따라서 연구자들은 단순히 논문을 발표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연구 결과가 실제 산업과 사회에 어떠한 가치를 창출하는지 직접 경험할 수 있습니다.

또한 VTT는 자체적인 파일럿 생산시설(Pilot Production Facility) 과 다양한 연구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큰 장점입니다. 특히 마이크로전자, MEMS, 포토닉스, 첨단 패키징, 양자기술 분야에서는 연구실 수준의 아이디어를 실제 산업 환경에 가까운 수준으로 검증할 수 있는 시설과 장비를 갖추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연구자들은 기초 개념 검증을 넘어 프로토타입 제작과 실증 단계까지 한 기관 내에서 수행할 수 있으며, 연구 결과의 기술 성숙도(Technology Readiness Level, TRL)를 효과적으로 높일 수 있습니다.

산업체와의 협력이 매우 활발하다는 점도 VTT의 차별화된 특징입니다. 상당수의 프로젝트가 기업과의 공동 연구 형태로 진행되며, 연구 초기 단계부터 실제 산업의 요구사항과 시장 수요가 반영됩니다. 따라서 연구자들은 실제 고객의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 참여할 수 있으며, 연구 성과가 제품과 서비스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습니다. 이러한 환경은 연구자에게 기술적 깊이뿐만 아니라 산업적 관점과 사업적 이해를 함께 키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제가 연구하고 있는 반도체, 포토닉스, 양자기술 분야에서도 이러한 장점이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예를 들어 양자컴퓨터용 집적 및 패키징 기술을 개발할 때도 단순히 연구 논문 작성을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의 양자컴퓨팅 산업에 실제로 적용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이 과정에서 연구자, 장비 전문가, 시스템 엔지니어, 기업 파트너들이 긴밀하게 협력하며 기술의 실현 가능성과 산업적 활용성을 함께 검토합니다.

또 다른 장점은 학제 협업(Multidisciplinary Collaboration) 이 매우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는 점입니다. 반도체 전문가, 포토닉스 연구자, 소프트웨어 개발자, 양자물리학자, 데이터 전문가 등이 동일한 프로젝트에서 협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미래 기술은 다양한 분야의 융합을 통해 발전하는 경우가 많은데, VTT는 이러한 융합 연구를 촉진할 수 있는 조직 문화와 연구 체계를 갖추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VTT는 국제 협력과 연구자의 삶의 질이라는 측면에서도 경쟁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연구기관 및 기업들과 공동 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기회가 많으며, 동시에 핀란드 특유의 수평적 문화와 우수한 워라밸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환경 덕분에 연구자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안정적으로 연구 역량을 발전시키고, 국제적인 연구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VTT의 가장 큰 특징은 세계적 수준의 연구 역량, 우수한 연구 인프라, 강력한 산업 연계, 활발한 국제 협력, 그리고 연구자의 자율성을 모두 갖춘 응용연구기관이라는 점입니다. 연구 결과를 실제 기술과 산업으로 연결하는 과정을 경험하고 싶은 연구자들에게 매우 매력적인 연구 환경이라고 생각합니다.

 

Q: 유럽 다른 연구기관과 비교했을 지금 소속기관의 특징은?

유럽에는 독일의 프라운호퍼(Fraunhofer), 프랑스의 CEA-Leti, 벨기에의 imec 등 세계적인 연구기관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 VTT의 가장 큰 특징은 연구 성과를 산업화와 사업화로 연결하는 실용적인 연구(Research to Business) 강점이 있다는 입니다. 단순히 논문이나 기술 개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기업과 함께 실제 제품과 서비스로 발전시켜 사회와 산업에 적용하는 것을 중요한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또한 VTT는 연구기관, 대학, 스타트업, 대기업, 공공기관을 연결하는 혁신 플랫폼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연구 초기 단계부터 산업계와 긴밀히 협력하기 때문에 연구 결과가 실제 시장의 요구와 연결되는 경우가 많으며, 연구자의 아이디어가 새로운 사업이나 기술 이전으로 이어지는 사례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조직문화 측면에서도 인상적인 특징이 있습니다. 핀란드를 대표하는 연구기관답게 비교적 수평적이고 개방적인 조직문화가 형성되어 있으며, 직급이나 연차보다는 전문성과 의견의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회의에서도 학생, 연구원, 팀장, 임원 등이 자유롭게 의견을 제시하며 토론하는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또한 연구자 개인의 자율성과 창의성을 존중하는 문화가 강합니다. 연구 방향이나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데 있어 비교적 자유로운 환경이 제공되며, 실패를 성장과 학습의 과정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도 특징적입니다. 실제로 VTT는 핀란드의 ‘Gala of Failures’ 정신을 실천하는 조직 중 하나로, 연구 과정에서의 실패와 시행착오를 공유하고 그로부터 얻은 교훈을 함께 배우는 문화를 장려합니다. 이러한 환경은 연구자들이 실패를 두려워하기보다 과감하게 새로운 분야에 도전할 수 있는 기반이 됩니다.

특히 제가 연구하고 있는 마이크로전자, 포토닉스, 첨단 패키징, 양자기술 분야에서는 다양한 국적의 연구자들이 협력하며 국제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유럽 전역의 대학, 연구기관, 기업과 긴밀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어 자연스럽게 글로벌 협력 환경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입니다.

결국 VTT는 우수한 연구 역량, 산업과의 긴밀한 연계, 개방적이고 수평적인 조직문화, 그리고 국제 협력 네트워크를 동시에 갖춘 기관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요소들이 결합되어 연구자들이 창의적인 연구를 수행하면서도 실제 산업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는 점이 VTT만의 큰 특징이라고 생각합니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유럽에서 연구를 수행하면서 제가 가장 크게 느낀 점은 연구자의 경쟁력은 이상 특정 분야의 전문성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는 입니다. 물론 깊이 있는 전문 지식과 연구 역량은 여전히 매우 중요합니다. 하지만 최근의 첨단 기술은 반도체, 인공지능(AI), 포토닉스, MEMS, 양자기술, 소재, 소프트웨어 등 다양한 분야가 서로 융합되면서 발전하고 있기 때문에, 서로 다른 전문성을 가진 연구자들과 협력할 수 있는 능력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제가 현재 수행하고 있는 양자컴퓨터 패키징, 실리콘 포토닉스, MEMS 센서 연구만 보더라도 한 명의 연구자가 모든 분야를 이해하고 해결하기는 어렵습니다. 물리학자, 전자공학자, 재료공학자, 광학 전문가, 공정 엔지니어, 소프트웨어 개발자 등이 함께 협력해야 비로소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앞으로의 연구자는 자신의 전문 분야를 깊게 이해하는 동시에, 다른 분야의 전문가들과 효과적으로 소통하고 협력할 수 있는 역량도 갖추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유럽의 연구 환경에서 또 하나 인상 깊었던 점은 국제 협력의 규모와 중요성입니다. 연구 프로젝트에 참여하다 보면 여러 국가의 대학, 연구소, 기업이 하나의 목표를 위해 함께 일하는 경우가 매우 많습니다. 연구비 확보부터 기술 개발, 실증, 사업화에 이르기까지 국제 협력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며, 이러한 경험은 연구의 수준을 높이는 것은 물론 연구자의 시야를 넓히는 데도 큰 도움이 됩니다.

한국 연구자들은 이미 세계적으로 매우 높은 수준의 연구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배터리, 통신, 바이오, 인공지능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 연구자들의 성과는 국제적으로 높이 평가받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양자기술, 첨단 패키징, 실리콘 포토닉스와 같은 미래 핵심 기술 분야에서도 한국 연구기관과 기업들의 존재감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강점을 바탕으로 앞으로 한국과 유럽 간의 연구 협력 기회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해외 연구를 꿈꾸는 학생이나 젊은 연구자분들께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해외 진출을 단순히 취업이나 유학의 관점에서만 바라보기보다는 글로벌 연구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과정으로 생각해 보셨으면 한다는 것입니다. 국제 학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해외 연구자들과 교류하며, 공동 연구 경험을 쌓다 보면 예상하지 못했던 새로운 기회들이 자연스럽게 찾아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연구는 결국 사람과 사람이 함께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뛰어난 연구 성과 역시 좋은 동료, 멘토, 협력 파트너와의 신뢰와 협력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앞으로도 한국의 연구자들이 세계 무대에서 더욱 활발하게 활동하며 다양한 국제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기를 기대합니다. 저 역시 핀란드와 유럽에서 연구를 수행하는 연구자로서 한국과 유럽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지속적으로 해 나가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연구자의 길은 때로는 길고 어려울 수 있지만 새로운 지식을 발견하고 미래 기술을 만들어 간다는 점에서 매우 보람 있는 여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젊은 연구자분들이 보다 넓은 세상을 경험하고 다양한 도전에 나서기를 응원하며, 그 과정에서 국제 협력과 열린 연구 문화가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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