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유럽이 AI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한 현실적 전략의 필요성 주장
- AI 연구자와 싱크탱크 전문가, 투자자들로 구성된 그룹은 지난 11일 Europe 2031 보고서를 발표
- 해당 보고서는 가상의 이야기를 통해 향후 5년 동안 유럽이 AI 발전 속도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할 경우 어떤 일이 벌어질 수 있는지를 묘사
- 공동 저자인 AI 싱크탱크 아크재단(Arq Foundation)의 연구책임자는 유럽이 현재 AI 경쟁에 준비되지 않은 상태이며, 이를 뒤집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경고
보고서 발표는 집행위가 최근 기술 주권 패키지를 공개한 직후 이뤄짐
- 패키지에는 향후 5~7년 내 EU 데이터센터 용량을 세 배로 늘리기 위한 클라우드 및 AI 개발법 제안이 포함됨
- 아크재단 관계자는 허가 절차를 간소화하려는 집행위의 접근은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시기적으로 너무 늦고 규모도 부족하다고 지적
유럽이 대규모 공공·민간 자본을 동원하는 동시에 전략적 우선순위를 명확히 해야
- 보고서는 투자가 에너지, 반도체, 데이터센터, 로보틱스 등 AI 생태계의 기반 인프라와 응용 기술 분야에 집중돼야 한다고 제안
- 또한 AI 분야의 대형 도전 과제, 이른바 문샷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도 계속 필요하다고 봄
- 다만 유럽이 이런 기술에 모든 것을 걸어서는 안 된다고 경고
- 그는 미국과 경쟁하려 하는 대신 유럽이 AI 인프라 구축과 응용 서비스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 분석
미국 기업과 협력도 필요
- 보고서는 현실적인 선택의 예로 미국 하이퍼스케일러 기업들과 협력해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방안을 제시
- 다만 미국 기업이 유럽 데이터의 주권을 어떻게 보장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분명
- 집행위 역시 미국 기업들이 제공하는 주권형 클라우드 서비스만으로는 핵심 주권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인정함
- 그럼에도 새 법안은 미국 클라우드 기업들의 유럽 내 사업 확대를 허용하는 방향으로 설계됐음
중견국 연합 제안
- 아크재단 연구책임자는 EU AI Act의 실효성에도 의문 제기
- AI 규제는 미국 기업들이 유럽 시장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제에 기반하지만, 향후 컴퓨팅 자원이 부족해지면 유럽 시장을 유지할 유인이 약해질 수 있다는 지적
- 이에 따라 보고서는 네덜란드, 독일, 프랑스와 함께 영국, 캐나다, 일본, 한국 등이 참여하는 중견국 연합 구축을 제안
- 또한 덴마크식 ‘플렉시큐리티(flexicurity)’ 모델을 참고해, 기업의 인력 조정은 유연하게 하되 실업급여와 재교육 지원을 확대해 AI 전환의 충격을 완화해야 한다고 제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