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위험 회피 문화’, 혁신 성장 저해(3.5)

ASML의 전 CEO 베닝크(Wennink)는 유럽이 혁신 기업과 스케일지원하는 데 있어 위험을 감수하려는 투자 성향이 낮은 것이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

  • 룩셈부르크에서 열린 유럽투자은행(EIB) 그룹 포럼에서 ASML의 성공 역시 초기 정부의 위험 자본 투자 덕분이었다고 설명
  • ASML은 첨단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인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를 생산하는 세계 유일 기업이지만, 1984년 필립스(Philips)에서 분사된 이후 첫 10년 동안 적자를 기록했으며 초기 성공이 보장된 것은 아니었음
  • 베닝크는 “40년 전 네덜란드 정부가 현재 가치로 약 1억 2천만 유로 규모의 위험 자본을 투자하지 않았다면 ASML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
  • 그는 또한 EU 국가보조(state aid) 규정이 혁신 기업에 필요한 지원을 가로막고 있다고 지적
  • 베닝크가 의장을 맡고 있는 네덜란드 국가성장기금(National Growth Fund)은 약 120억 유로 규모의 자금을 초기 단계 ‘문샷(moonshot)’ 프로젝트에 배정했지만, EU 규정 때문에 실제 지원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
  • 이러한 규정은 정부 보조금이 경쟁을 왜곡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지만, 동시에 많은 스타트업이 지원 대상에서 제외되는 결과를 낳고 있다고 비판하며 제도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

다음 날 열린 혁신 스케일업 패널에서도 유럽 민간 투자자들의 낮은 위험 감수 성향이 문제로 지적됨

  • 옥스퍼드 대학 헬만(Hellmann) 교수는 미국 투자자들이 더 큰 펀드를 기반으로 장기간 손실을 감수할 수 있는 구조를 갖고 있다고 설명
  • 특히 연금펀드의 투자 구조가 과거 10년 수익률 중심으로 설계돼 미래 성장 잠재력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
  • 벤처캐피털 Headline Europe는 독일 연금의 첫 투자 사례가 미국 펀드를 통해 이루어졌다며 유럽 투자기관의 이해 부족을 비판했으며, 연금기금이 벤처 및 성장 투자 기회를 평가할 전문 인력을 내부적으로 확보해야 한다고 제안
  • 집행위원회는 자본시장 통합을 위한 저축·투자 연합을 추진 중이나, 추진 속도가 매우 느리고 개념도 아직 불명확하다는 지적이 있음

※ 한편 EIB는 혁신기업 자금조달을 지원하기 위해 유럽 테크 챔피언 이니셔티브 확대와 함께 벤처 부채, 전환형 금융, 인수 금융 등 다양한 금융 수단을 준비 중

유럽에서는 3개월 퇴사 통보 의무와 국가별로 다른 스톡옵션 제, 스케일업 경험 경영진 부족이 스타트업 인재 확보와 성장의 주요 장애로 지적됨

  • AI 기업 Mistral AI의 공동창업자 겸 CEO 멘쉬(Mensch)는 유럽에서 직원 퇴사 시 3개월 통보 의무가 일반적인 점이 직원 채용과 스타트업 성장에 큰 장애라고 지적
  • 또한 Mistral AI는 인재유치를 위해 스톡옵션과 지분을 부분적으로 활용하는데, 유럽에는 27개의 서로 다른 스톡옵션 제도가 존재해 스타트업 인재 확보에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

※ 이를 해결하기 위해 EU 전역에서 통일된 스톡옵션 제도 도입이 검토되고 있음

  • 멘쉬는 스케일업 경험을 가진 경영 인력이 부족한 것도 문제라며, 이러한 생태계는 시간이 지나 더 많은 기업이 성장해야 해결될 것이라고 설명

 

SOURCE: S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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