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주도한 인공지능 기술 접근 보장을 위한 국제 동맹 ‘Pax Silica’에 EU가 참여하지 않으면서, 안보·기술 분야에서 미-EU 간 균열이 더욱 뚜렷해짐
- 미국은 2025년 12월 Pax Silica 선언을 통해 인공지능을 구동하는 핵심 기술에 대한 접근을 확보하기 위한 기술 동맹을 출범
- 현재까지 일본, 한국, 싱가포르, 이스라엘, 카타르, 영국, 아랍에미리트가 서명했으며, 인도도 곧 참여할 것으로 예상
- 중국은 명시적으로 언급되지 않았으나, 해당 협약은 원자재, 에너지, 물류, 반도체, AI 소프트웨어 등 AI 공급망 병목을 베이징이 통제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시도로 해석됨
- 그러나 가장 눈에 띄는 불참 국가는 EU로, 특히 최첨단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인 노광 장비를 독점 생산하는 네덜란드의 ASML이 제외됨
- 미국이 EU를 의도적으로 배제한 것인지, 아니면 EU가 미국 주도 프로젝트 참여를 거부한 것인지는 불분명하나, 양측의 정책·철학적 차이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됨
- AI 규제에 대해서 EU는 포괄적 AI 법안을 통과시킨 반면, 미국은 규제 도입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등 접근 방식에 근본적 차이가 있음
- 미국 측은 Pax Silica 참여국이 미국과 광범위한 지정학적 사안에서 근본적으로 입장이 일치해야 한다고 밝혔으며, 이는 그린란드 문제 등을 둘러싼 갈등 속에서 미·EU 관계가 역사적 저점에 있음을 시사
- 다만 네덜란드 및 EU 관계자들은 Pax Silica 출범 행사에는 참석했으며, 미국도 ASML의 중요성을 공개적으로 인정
- 일부 전문가들은 Pax Silica가 실질적인 정책보다는 상징적 의미가 크며, 단기적으로는 구체적 성과가 없을 것이라고 회의적으로 평가
- 전문가들은 EU가 중장기적으로 미국이 이미 주도하는 대규모 언어모델 등 기존 기술을 모방 하기보다, 실질적인 지정학적 영향력을 확보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 역량을 개발해야 한다고 지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