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전반에 만연한 내분비계 교란 화학물질(EDCs), 여성 생식 건강에 구조적·장기적 위험 초래
- 내분비계 교란 화학물질(EDCs)은 플라스틱, 화장품, 세정제, 식품 포장재, 의류, 가구, 전자제품 등 일상생활 전반에 광범위하게 존재하며, 개인이 인식하지 못한 채 지속적으로 노출되고 있음
-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생명·환경 연구소(Environmental Health and Toxicology, Amsterdam Institute for Life and Environment) 소속 환경보건·독성학 전문가 van Duursen 교수는 이러한 화학물질이 여성 건강, 특히 생식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하는 데 연구의 초점을 두고 있음
- EDC는 에스트로겐 등 체내 호르몬을 모방하거나 호르몬 수용체에 결합함으로써 정상적인 내분비 신호 전달을 방해하며, 그 결과 생식 장애, 발달 이상, 특정 암 발생 위험 증가와 연관되는 것으로 보고됨
- 특히 여성의 경우 태아기, 사춘기, 가임기 등 EDC 노출의 영향이 시기별로 다르게 나타날 수 있음
- 음식물을 플라스틱 용기에 담아 가열하는 행위, 피부에 직접 사용하는 화장품, 화학 처리된 가구·섬유에서 방출되는 실내 공기 중 물질 등이 주요 노출 경로로 지목됨
- 여성 비중이 높은 미용 등 직종에서는 샴푸, 염색약, 세정제, 스타일링 제품 등에 반복적으로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 직업적 노출 불균형 문제도 제기됨
EU 연구(EURION·FREIA), 여성 생식 건강 중심의 과학적 근거 축적 및 규제 강화를 위한 시험법 개발 추진
- EU는 EDC의 잠재적 위험성을 체계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8개 연구 프로젝트로 구성된 국제 연구 파트너십 EURION을 운영 중
- EURION은 EDC가 초래하는 위험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해당 화학물질의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한 새로운 시험법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함
- 이 가운데 5년간 진행된 FREIA 프로젝트는 EDC가 여성 생식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집중적으로 분석한 대표적 연구로, van Duursen 교수가 이를 총괄
- 연구진은 태아기 난소·부신 조직부터 성숙 난포에 이르기까지 생애 전 주기를 아우르는 인간 조직 모델을 구축하고, 이를 통해 EDC 노출에 따른 생물학적 변화를 실험실 수준에서 분석
- 연구 결과, EDC에 노출된 난소에서 사춘기 시작 시점이 앞당겨지는 경향이 관찰되었으며, 난자 형성에 핵심적인 생식세포 수가 감소하는 현상도 확인
- 또한 난포액 내 EDC 농도가 높은 여성일수록 체외수정(IVF) 성공률이 낮아지는 상관관계가 나타남
-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가 태아기 또는 초기 발달 단계에서의 노출이 장기적으로 난자 수 감소, 조기 폐경, 난임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평가
- FREIA 프로젝트는 2024년 종료되었으나, 연구진은 후속 연구로 성인 여성의 난자 기능에 대한 추가 분석을 계획 중
- 한편, EURION 프로젝트는 현재까지 EDC 식별을 위한 100개의 시험법을 정리했으며, 이 중 일부는 독립 실험실에서 검증 단계에 있음
- 해당 시험법들은 향후 EU 화학물질 규제(REACH) 체계 내에서 EDC 규제 강화 및 사용 제한을 위한 과학적 근거로 활용될 가능성이 큼
- 연구진은 규제 강화와 더불어 소비자 정보 제공의 중요성도 강조하며, 의류 세탁 후 착용, 플라스틱 용기 전자레인지 사용 자제, 실내 먼지 제거 등 실천 가능한 예방 수칙을 제시
FREIA 프로젝트
- 기간 : 2019.01∼2024.06
- 예산 : 약 6 104 476 유로 (EU 6 104 476 유로 지원)
- 총괄 : STICHTING VU (네덜란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