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서 130억 유로 규모의 민간 저축을 기술혁신 투자로 유도한 경제학자 필리프 티비 교수는 “동일한 접근이 유럽 차원에서도 가능하다”며 투자자가 위험을 ‘위협’이 아닌 ‘다양화’로 인식할 수 있도록 신뢰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
- 티비 교수는 10월 28일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 엔젤 투자 정상회의에서 ”장기 투자자는 위험을 두려움이 아니라 분산의 기회로 보아야 한다”로 발언
현재 유럽에서는 매년 미국보다 더 많은 스타트업이 설립되지만, 스케일업을 위한 대규모 투자를 확보하지 못해 해외로 눈을 돌리는 경우가 많음
- 집행위 연구결과 2023년 기준 1억 유로 이상 투자 유치는 유럽에서 210억 유로 규모였던 반면, 미국은 810억 유로에 달했음
- 티비는 유럽 가계 저축이 35조 유로에 달하며, 그 10%만 혁신과 성장에 할당해도 판도를 바꿀 수 있다고 언급
- EU 내 가계저축 중 약 10조 유로가 낮은 수익률의 예금에 묶여 있으며, 연금기금의 벤처캐피탈 투자 비중은 자산 총액의 0.02%에 불과(미국의 약 2% 수준과 대조적)
- 티비는 진짜 병목은 자금 부족이 아니라 기관투자자(Limited Partners)의 망설임이라며, “40년간 이어진 채권 중심 투자와 경력 리스크가 이런 ‘문화적 저항’를 만들어냈다”고 진단
‘티비 이니셔티브(Tibi Initiative)’의 출범과 성과
- 티비는 2019년 프랑스 정부에 제출한 「제4차 산업혁명 금융전략(Financing the Fourth Industrial Revolution)」보고서에서 와해적 기술(disruptive technology) 투자를 확대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 다수가 채택
※ Tibi 보고서(2019) Financing the Fourth Industrial Revolution(프랑스 재무부 의뢰 보고서)
※ 1단계(2020-2022): 후속단계 벤처캐피털(VC) 및 상장기업 투자펀드에 64억 유로 배정. 2단계(2023-2026): 초기단계 펀드와 혁신 프로젝트까지 확대, 현재까지 70억 유로가 약정되었으며 목표치는 최근 90~100억 유로로 상향
- 두 단계에 참여한 37개 투자자 중 절반 이상이 보험사이며, 기업·연금기금·패밀리오피스도 참여
- 티비는 대부분 처음으로 VC 투자나 기술주 직접투자에 나선 기관들로, ‘분산투자’의 개념과 유럽이 놓치고 있는 기회를 설명하는 데 1년이 걸렸다“고 회고
- 정부는 신뢰 구축을 위해 ‘티비 라벨(Tibi label)’을 도입, 투자자가 지원하는 펀드를 심사하는 투자자위원회를 설치
- VC 펀드 Ventech의 오드리 수산은 “라벨 부여로 투자자들이 VC 시장에 대한 이해를 높였고, 동료 기관이 인정한 라벨이 주는 심리적 안정감이 투자 참여를 이끌었다”고 평가
- 투자자들은 위원회 및 패널 활동을 통해 VC 평가 기준과 우수 운용사 판별 방식에 대한 이해도를 제고
- 티비는 “신뢰가 투자를 가속한다”며, 프랑스가 강력한 정치적 리더십과 투명한 거버넌스로 투자자들의 주저함을 극복했다고 언급
- 독일은 2023년 티비 모델을 참고해 성장·혁신 자본 투자를 활성화하는 10대 계획을 포함한 WIN Initiative를 출범, 현재 약정액을 250억 유로로 두 배 확대 추진 중
‘저축 및 투자연합(Savings and Investments Union)’ 구상
- 티비는 “유럽 챔피언을 만들기 위해서는 유럽 규모와 유럽 속도로 자금을 공급해야 한다”며 저축 및 투자연합의 중요성을 강조
- 집행위는 2025년 3월 발표된 동 전략에 따라, 10월 29일 은행·보험사의 주식투자 확대를 위한 두 가지 조치를 채택했으며, 11월 19일에는 보충연금제도 관련 추가 패키지를 제안할 예정
※ 집행위 저축 및 투자 연합 전략(2025) Savings and Investments Union Strategy
- 동시에 유럽투자은행(EIB) 그룹과 협력해 성장단계 투자 확대 및 연금기금·보험사 등 기관 투자자 유치를 추진 중
- 2023년 EU 및 일부 회원국은 후기 스케일업 기업에 투자하는 대형 VC 펀드에 출자하는 ‘유럽기술챔피언이니셔티브(European Tech Champion Initiative)’를 출범, 현재 2차 펀드 준비중. 추가적으로 EU·국가개발은행·민간재단이 참여하는 50억 유로 규모의 ‘스케일업 유럽 펀드(Scaleup Europe Fund)’도 추진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