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사례) Polifonia 프로젝트, 디지털 기술로 유럽의 음악 유산을 되살리다

EU 지원 Polifonia 프로젝트, 디지털 도구를 통해 유럽의 풍부한 음악 유산을 보존·공유하며, 새로운 창작과 교육 자원으로 확장

유럽의 음악 유산은 과거를 이해하고, 대륙 간 문화적 연결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단서이나, 상당 부분이 소실 위험에 놓여 있음
Polifonia 프로젝트는 다양한 음악 자료를 수집·통합하여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형태로 공개함으로써, 연구자·음악가·시민이 함께 유럽의 풍부한 음악적 전통을 향유하도록 지원
이탈리아의 중세 종탑 종소리부터 프랑스 오페라가 네덜란드 전통음악에 미친 영향까지, 유럽의 음악은 서로 긴밀히 얽혀 있는 문화적 직조물과 같음
프로젝트 조정자인 이탈리아 볼로냐대학교의 Presutti 교수는 “음악 유산 관련 자료의 상당수는 접근이 어려운 기관 아카이브에 흩어져 있다는 점을 인식했다"고 밝힘
Presutti 교수는 2012년 이탈리아 에밀리아로마냐 지역 지진 당시, 중세 종탑 손상으로 인해 지역의 종타종 문화가 사라질 위기에 놓였던 경험을 계기로, “기록되지 않은 무형문화유산이 얼마나 쉽게 소멸될 수 있는지 직접 목격했다"며, ”이러한 전통이 사라지지 않도록 보존 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Polifonia의 출발점이었다"고 강조
Polifonia 프로젝트는 음악학자·컴퓨터과학자·문화전문가가 협력하여 음악유산의 체계적 보존과 접근성 향상을 목표로 디지털 도구, 가이드라인, 데이터 자원을 구축
총 10개의 파일럿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운영되었으며, 대표적으로 네덜란드의 파이프오르간 역사 기록, 이탈리아 종탑의 구조·연주 기법 연구 등을 수행
“우리는 전통 악기와 음악의 음원 데이터를 수집하여 네덜란드의 Sound and Vision 연구소를 통해 공개했다"고 Presutti 교수는 설명
또한 Polifonia Song Contest를 개최해, 음악가들이 과거의 음원을 활용해 현대적 곡을 작곡하도록 독려하였으며, “이 콘테스트를 통해 음악가들이 자신의 문화적 뿌리를 재발견하고, 새로운 방식으로 재창조할 수 있었다"고 평가

일부 파일럿은 컴퓨터 과학 기반의 연구 인프라 구축에 초점을 맞춤

유럽 전역에 분산된 음악유산 데이터를 통합하여 접근성을 높이고, 선율·조성의 역사적 변화, 아동기 음악 경험 및 참여 양상 등을 포함한 데이터셋을 구축
Presutti 교수는 “여러 아카이브의 자료를 결합한 데이터셋을 만들고, 연구자들이 원하는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는 데이터 탐색 도구를 함께 개발했다"고 설명
또한, 머신러닝(ML)을 활용해 서로 다른 시대와 문화 간의 음악적 유사성 및 전이 관계를 탐색하는 기술을 개발하였고, “이 기법을 통해 음악학자들이 기존에 분류하기 어려웠던 아일랜드 민속음악의 기원과 진화를 새롭게 분석할 수 있엇다"며, ”이러한 자동화된 분석기법은 향후 음악사 연구에 중요한 도구가 될 것"이라고 강조

Polifonia 팀은 학자·음악가가 프로젝트의 모든 도구와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는 통합 포털을 구축

악기, 음악, 예술가 정보를 연결하는 디지털 레지스트리를 제공하여, 향후 음악유산 연구의 기준점으로 자리 잡는 것을 목표로 함
Presutti 교수는 “현재 AI를 적용한 국가 프로젝트를 조정 중이며, 문화유산 관련 EU 공모 제안서도 준비 중"이라 밝혔으며, ”이들 프로젝트 모두 Polifonia의 결과물을 활용할 예정"이라고 언급
일부 도구는 상용화 가능성도 확인됨. 한 음악 스트리밍 기업이 Polifonia 기술 일부를 활용해 사용자 맞춤형 추천 알고리즘 개선에 관심을 표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