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사례) 보편적 개념으로서 ‘명예’ 재정의

명예(honour)는 특정 역사적 맥락에 국한된 개념으로 여겨질 수 있지만, HCG 연구팀은 명예(그리스어 timê)가 오늘날에도 여전히 모든 인간 상호작용을 형성하는 보편적인 메커니즘이라고 주장

  • 연구 책임자인 Cairns 에든버러 대학교 고전학 교수는 “명예는 단순히 존경받는 것에 대한 문제가 아니다”라며 “이는 상호 존중과 인정에 관한 문제이며, 명예는 비공식적인 대화부터 정치적 담론까지 모든 상호작용에 존재하는 깊이 관계적인 현상”이라고 설명
  • 유럽연구위원회(ERC)의 지원을 받은 동 연구 프로젝트는 명예 개념이 특정 사회계층이나 특정 성별 역할에만 국한된다는 기존 학계 연구의 편견을 극복하고, 명예가 모든 사회적 상호작용에서 나타난다는 점을 강조
  • 일상에서 버스에서 자리를 양보하거나 가게 점원에게 예의를 갖추는 등 존중을 표시하거나 추구하는 모든 상황에서 명예가 드러남

 

고대부터 현대까지, 명예에 대한 새로운 시각

  • 동 연구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사회적 상호작용에 대한 고찰부터 현대 윤리학 논의까지를 아우르며, 정체성과 주체성을 협상하는 데 명예가 지닌 시대를 초월한 중요성을 밝혀냄
  • 연구팀은 명예를 고립된 개념이 아니라 인간 행동을 형성하는 역동적인 힘으로 탐구하며, 고대 그리스 문헌에서부터 리더십, 사회 불평등, 문화 정체성에 관한 현대 논의까지 아우르는 보편적 현상으로 분석
  • 인지심리학, 정치이론, 사회학적 접근을 활용해 문화와 시대를 가로질러 사람들이 어떻게 인정을 협상하는지 탐구하며, 명예가 개인적이면서 집단적인 힘으로 작용하는 것을 보여줌
  • 연구팀은 또한 고대와 현대의 맥락을 연결해, 고대 그리스의 오만(hubris)의 개념이 정치, 비즈니스, 사회 역학에서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강조
  • Cairns 교수는 “오만은 단지 거만함의 문제가 아니라 자신을 바라보는 시각과 타인을 바라보는 시각의 불균형에 관한 것”이라며, 정치 및 비즈니스 영역에서 특히 오늘날까지도 이 개념이 유효하다고 설명
  • 연구팀은 명예의 “경제(economy)” 개념을 통해 고대 그리스의 가정 희극에서도 여성, 아동, 노예와 같은 인물들이 명예의 경제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는 사실을 발견함으로써, 명예가 공적이고 높은 사회적 지위를 가진 행동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기존 인식을 뒤집는 결과를 제시

 

명예는 존중과 존경 같은 관련 개념들과 함께 여전히 현대 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함

  • 연구팀은 고대 그리스부터 중국까지 다양한 사회를 비교하며, 존중받고자 하는 욕구가 모든 문화와 사회적 지위를 가로지르는 인간 상호작용의 기본 요소라는 점을 확인
  • 이는 이메일이나 대면 대화 등 현대의 다양한 의사소통 방식에도 나타나며, 성별과 인종을 포함한 모든 관계 유형에 영향을 미침
  • 또한 명예가 단지 찬양받는 것이라는 잘못된 고정관념을 극복하고, 명예가 존중을 주고받는 방식과 깊이 연결되어 있음을 입증
  •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ERC와 영국연구혁신청(UKRI)이 지원하는 후속 연구가 이미 진행 중이며, 이는 고대 그리스 민주주의 계급 투쟁을 중심으로 HCG 연구 결과를 확장하는 것
  • Cairns 교수는 “명예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큰 개념이며, 개인적 관계부터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을 정의하는 광범위한 사회구조에 이르기까지 모든 측면에 스며 있다”고 결론지음

 

HCG 프로젝트

  • 기간 : 2018.01 ∼ 12
  • 예산 : 약 1,893,626.00 유로 (EU 전액 지원)
  • 총괄 : THE UNIVERSITY OF EDINBURGH(영국)

 

 

SOURCE: E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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