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소를 강타하고 있는 에너지 위기


연구기반시설(연구인프라)는 대규모 과학 실험을 실행하는 데 드는 비용 상승에 우려하고 있으며, 엄청난 전기 요금을 지불하는 데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한 연구소의 올해 공과금은 무려 60%나 인상되었다.


유럽의 가장 큰 연구소들은 치솟는 공과금에 대해 우려를 표하기 시작했고, 전체 예산에 대해 국가 연구 기관과 협상을 시작하면서 추가 연구비 지원을 위한 제안서를 작성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러시아와 벨라루스와의 협력 금지 금지에서부터 유럽연합 회원국으로 일자리와 피난처를 찾기 위해 자국을 떠난 과학자들을 지원하는 것에 이르기까지 유럽 과학계에 많은 숙제를 안겨주었다. 이제 그 여파로 유럽의 대규모 연구실은 에너지 위기를 느끼기 시작했다.

입자 가속기, 고출력 레이저, 감마빔, 슈퍼컴퓨팅 시설 및 데이터 센터를 포함한 연구 시설과 데이터 센터는 앞으로 몇 달 동안 더 비싼 전기 요금을 감당해야 할 것이다.

  • 유럽인프라전략포럼(ESFRI)의 Jana Kolar 의장은 "현재의 위기는 에너지 소모가 큰 연구인프라에 확실히 영향을 미칠 것이다"고 말하였다.
  • 스페인의 ALBA 싱크로트론 이사인 Caterina Biscari는 ALBA가 에너지 공급업체와 할인 계약을 협상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설의 전기 요금이 전년대비 60% 증가했다고 말하였다.

예비 추정에 따르면 유럽의 더 큰 시설은 시설이 위치한 국가와 계획된 실험에 필요한 에너지 양에 따라 전년 대비 전기 요금이 7배 증가할 수 있다.

ALBA의 총 연간 전력 소비량은 40기가와트시이고,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의 경우 연간 1,300기가와트시가 필요하다.

ALBA는 분자 구조와 표면을 고해상도로 조사하는 실험을 전문으로 하는 16개 연구인프라로 구성된 컨소시엄인 유럽가속기기반광자소스연맹(LEAPS)의 회원이다. 지난주 총회에서 회원들은 에너지 비용 절감을 위한 제안에 연구인프라를 포함하도록 EU에 요청하는 문서 초안을 작성하는 것에 동의하였다.

LEAPS의 Leonid Rivkin회장은 "에너지 가격에 대한 장기 계획을 세우기에는 너무 변동성이 많지만, 집행위원회와 포괄적인 솔루션을 논의하는 것은 유용할 것이다"라고 말하였다.

 

비상 계획

일부 대규모 연구실에서는 실험이 원활하고 제 시간에 실행될 수 있도록 잠재적인 에너지 위기에 대처하고 전기 요금을 지불하기 위해 더 많은 예산을 요구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CERN은 피크 수요 기간 동안 입자 가속기를 유휴 상태로 두는 제안 초안을 작성하고 있으며, CERN 대변인은 이에 대해 다음주 CERN 위원회 회의에서 논의할 것이라고 말하였다.

에너지 위기가 유럽을 강타하기 전에 ESFRI에는 이미 대규모 연구실의 재정적 지속 가능성을 보장하기 위한 권장 사항을 작업하는 그룹이 있었다. 초안 그룹은 이제 증가하는 전기 비용을 고려하고 있다. Kolar는 "전기세 인상은 연구 인프라의 자금 조달 및 지속 가능성 관점에서 확실히 영향을 미칠 것이다"고 말하였다. "그러나 어떤 결론을 내리자고 말하기는 이르다. 현재로서는 지침의 형태를 정하기에는 시기상조이다."

이 연구실들은 대부분 국가 예산에서 자금을 지원받으며, 각 연구실은 실험 중단을 피하기 위해 자국 정부와 협상해야 한다.

영국 Diamond Source 싱크로트론의 퇴임 CEO Andrew Harrison은 일부 정부가 연구인프라에 대한 자금 부족을 예상했지만 아무도 오늘날 유럽이 직면하고 있는 에너지 위기를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하였다.

영국과학기술시설위원회는 증가하는 에너지 비용을 보상하기 위한 자금을 할당하였지만, 이는 충분하지 않았으며, 내년에 과학 시설의 일부는 운영을 중단해야 할 수 도 있을 것이다.

독일과 같은 일부 정부는 겨울 동안 공급의 연속성을 보장하는 방법으로 에너지 배급을 고려하고 있으며, 소비자에게 소비를 줄이도록 요구하고 있다.

 

녹색 과학 시설은 위기를 종식시키지 않을 것

연구 기관들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에너지 위기를 촉발하기 이전부터 이미 운영을 녹색화 하는 방안을 모색해 왔다.

예를 들어, CERN은 연구소가 CERN 부지와 인근 마을의 건물을 따뜻하게 하기 위해 시설에서 생성된 열을 재사용함으로써 전력 소비를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는 지속 가능성 전략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완화 계획은 급격한 전기 요금 상승에 대응하기에는 충분하지 않다.

실험을 계속 진행하려면 실험실에서 건물의 냉난방을 줄이는 등 일반적인 절약 지침으로는 상쇄할 수 없는 막대한 양의 에너지를 끌어와야 한다.

Biscari는 ALBA의 온도 조절기가 지난 여름에 평소보다 높게 설정되었으며, 겨울에는 낮게 설정될 것이라고 말하였다. "가능하다면 우리는 우리의 역할을 다할 것이며, 실험을 중단하는 것은 최후의 수단이 되어야 한다."

코로나19 기간 동안 많은 연구인프라가 폐쇄되었었지만, 코로나 바이러스와 관련된 프로젝트 작업을 위해 다시 가동된 바 있다. "과학 연구는 솔루션의 일부이다. 이를 멈추는 것은 위험한 길이다."

 

SOURCE : SCIENCE BUSIN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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